-광주세계수영- '승부를 뒤집는 묘기' 헌트, 하이다이빙 남자부 극적인 우승

입력 2019-07-24 13:41   수정 2019-07-24 14:30

-광주세계수영- '승부를 뒤집는 묘기' 헌트, 하이다이빙 남자부 극적인 우승
마지막 4차 시기에서 난도 5.2 연기로 로뷰 제쳐




(광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게리 헌트(35·영국)가 화려한 공중 묘기로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헌트는 24일 광주광역시 동구 조선대 하이다이빙 경기장에서 끝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남자부(27m) 결승에서 4차 시기 합계 442.20점을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5년 러시아 카잔대회 우승자인 헌트는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5위에 그쳤다.
광주 대회에서도 1, 2차 시기는 5위, 3차 시기는 3위를 달렸으나 마지막 4차 시기에서 엄청난 연기로 승부를 뒤집으며 4년 만에 세계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헌트는 4차 시기에서 몸을 비트는 트위스트 자세로 네 바퀴를 돌고 하강하며 위·아래로 세 바퀴를 도는 난도 5.2의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심판 7명 중 5명이 10점 만점을 줬다. 4차 시기 점수는 156.00점이었다.
3차 시기까지 선두를 달리던 스티브 로뷰(34·미국)도 4차 시기에서 트위스트 자세로 두 바퀴를 돌고서 파이크 동작으로 네 바퀴를 회전하는 난도 5.1의 연기를 화려하게 펼쳤다. 로뷰는 4차 시기에서 119.85점을 받아 총점이 433.65점이 됐다. 높은 점수였지만 헌트에는 미치지 못했다.




헌트는 2006년 영연방선수권대회 다이빙 남자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에서 동메달을 딴 '실내 다이빙 선수'였다.
그러나 세계선수권, 올림픽 출전의 꿈은 번번이 좌절됐다.
2009년 클리프 다이빙, 하이다이빙으로 전향한 뒤에는 승승장구했다. 헌트는 '하이다이빙 리그인' 레드불 클리프 다이빙 월드시리즈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다.
3위는 430.15점을 받은 조너선 파레디스(멕시코)가 차지했다. 파레디스는 2013년 동메달, 2015년 은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 세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2013년 세계선수권 초대 챔피언이자 '클리프 다이빙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오를란도 두케(콜롬비아)는 365.80점으로 7위에 그쳤다.
아직 하이다이빙은 아시아에는 생소한 종목이다. 개최국 한국뿐 아니라 실내 다이빙 최강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선수들은 한 명도 광주세계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FINA 주관 하이다이빙 경기를 보고자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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