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활동가들도 아픕니다…"건강·삶에 대한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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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7-24 14:57  

사회활동가들도 아픕니다…"건강·삶에 대한 지원 절실"

사회활동가들도 아픕니다…"건강·삶에 대한 지원 절실"

'활동가의 건강권을 묻다' 故박종필 감독 2주기 추모포럼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을수록 활동가들이 아픈 현실은 파악되기 어렵고 결국 변화하기 어렵습니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노들장애인야학에서 '활동가의 건강권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기조 발제자로 나선 박종필추모사업회 조한진희 집행위원장은 이같이 밝혔다.

포럼은 2017년 숨진 박종필 다큐멘터리 감독의 2주기를 맞아 박종필추모사업회 주최로 열렸다.

참석한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들은 사회활동가들이 겪는 다양한 육체·정신건강 문제를 증언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강동진 사회변혁노동자당 공동대표는 활동가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경제적 어려움, 업무의 불규칙성과 스트레스, 활동 전망의 불투명성, 조직문화의 문제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많은 조직이 4대 사회보험은 가입하고 있는 만큼, 그러기 어려운 곳에서도 조직의 원칙과 노선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를 보장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거나 투쟁과정 중 벌금을 내게 되었을 때 공동으로 해결할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영 성과재생산포럼 활동가는 해외 활동가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는 '활동가 자기 돌봄 원칙'을 소개하며 "활동가들끼리 일상 속에서 삶과 삶에 필요한 자원을 나누는 커뮤니티가 곳곳에 만들어진다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모든 단체와 조직들은 활동가의 삶에도 관심을 갖자. 아프면 눈치 보지 않고 쉴 수 있어야 하고, 적어도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생계와 일상이 보장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종필 감독은 1998년 독립다큐멘터리 제작 집단 '다큐인'을 결성해 '장애인 이동권 투쟁보고서 버스를 타자', '시설장애인의 역습' 등 사회적 약자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왔다.

또 4·16연대 미디어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세월호 프로젝트 '망각과 기억'의 제작·연출에 참여했으며, 2016년 '박근혜정권 퇴진행동' 미디어팀에 참여해 촛불시위 현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간암 투병 중 2017년 7월28일 향년 49세로 세상을 떠났다.

박종필추모사업회는 박 감독의 기일인 오는 28일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 있는 묘소를 참배하고 박 감독이 생전 제작한 영화를 함께 보는 2주기 추모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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