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금속 제조공장서 불…모래 방어벽 세우고 자연소화 중(종합2보)

입력 2019-07-25 18:32  

밀양 금속 제조공장서 불…모래 방어벽 세우고 자연소화 중(종합2보)
물 닿으면 폭발 우려·마른모래 수급 어려워…완전 진화까지 2∼3일 소요


(밀양=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25일 경남 밀양 한 금속 제조공장에서 난 불이 10시간째 꺼지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한 금속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공장 1천㎡ 안에는 알루미늄·마그네슘 가루 20t과 고체 상태 완성품 300t이 혼재돼 있어 물이 아닌 완전히 마른 모래로 덮어 질식소화를 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해당 금속과 물이 닿으면 폭발 우려가 있고, 폭발하면 강한 섬광으로 실명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결국 금속을 다 태워 불이 꺼질 때까지 기다리는 '자연소화' 작전을 선택했다.
이런 금속 화재를 진압할 모래를 전량 수급하는 일이 쉽지 않은 데다 조금이라도 물기를 머금은 모래를 썼다가는 오히려 폭발 등 더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시간 반 만인 오전 10시 30분에 처음으로 모래 5t을 동원한 데 이어 10시 57분에 추가로 15t을 더 가져왔다.
총 20t의 모래로 공장 주변에 화재 확산 방지를 위한 방어벽 구축을 마친 시간은 낮 12시 10분께였다.
완전 진화되기까지는 2일에서 3일가량 더 걸릴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9시께 담당 소방서와 인근 소방서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소방당국은 오전 9시 37분께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다.
공장 관계자는 "공장 안 알루미늄·마그네슘 가루에서 연기가 올라온다"며 출근 직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부 자원 등에 미뤄 9천만원 상당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불을 모두 끄는 대로 정확한 피해 현황과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 공장 부지에서는 2016년 11월에도 불이 났고 완전 진화까지 29시간이 걸린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당시에는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업체 명칭은 바뀌었지만 (마그네슘을 취급하던) 해당 공장 부지에서 3년 전에도 불이 났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화재 역시 물로 진화가 안 되는 금속 화재여서 완전 진화까지는 2∼3일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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