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형 일자리' 출범…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장 건립

입력 2019-07-25 16:00   수정 2019-07-25 16:10

'구미형 일자리' 출범…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소재 공장 건립
구미 국가산업5단지 6만여㎡에 4년간 5천억 투자…"1천명 일자리 창출"
이차전지 양극재 연 6만t 생산…광주형 일자리 이은 2번째 상생 일자리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노·사·민·정 사회적 대타협을 기반으로 한 '구미형 일자리'가 첫발을 내디뎠다.
경북도·구미시·LG화학은 25일 오후 구미코에서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 광주형 일자리에 이은 노사 상생의 두 번째 일자리다.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신학철 LG화학 대표 이사, 백승주·장석춘·김현권 국회의원, 청와대 정태호 일자리 수석, 지역 경제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협약식은 '경북도와 구미시의 참좋은 변화, LG화학이 만드는 내일의 일자리'라는 주제로 관계자 소감 발표, 협약 체결, 영상물 상영 등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어려운 고용상황을 타개하는 지역 주도의 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을 만들어 준 경북도, 구미시, LG화학 관계자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다양한 상생형 일자리가 발굴, 확산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구미국가산업5단지 내 부지 6만여㎡에 5천억원을 투자, 연간 이차전지 양극재 6만t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
연관기업의 간접 고용효과까지 더하면 1천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4대 핵심 원재료(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로, 배터리 재료비의 40%를 차지하는 중요한 원재료이고, 기술 장벽이 높은 고부가 산업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구미 투자를 시작으로 핵심소재 내재화를 통한 국산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해 전지 분야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LG화학 구미 투자는 첨단소재 분야의 국산화 자립기반을 강화하고, 핵심기술의 국외유출 방지 및 미래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이뤄졌다.


LG화학은 동종업계와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유지하면서 경북도·구미시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경북도·구미시는 투자보조금, 세금 감면, 공장용지 무상 임대, 직원 주거 등 맞춤형 지원을 한다.
구미시 노·사·민·정 대표들도 노사분규 최소화, 지역 주민·업체와 상생, 기업사랑 운동 전개 등의 협약을 맺어 구미형 일자리 출범을 도왔다.
구미형 일자리 투자협약이 체결되자 지역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구미 시민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구미상공회의소는 이날 환영 성명서에서 "LG화학의 대규모 투자 확정에 환영과 지지의 뜻을 보낸다"며 "첨단 양극재 생산기지를 마련해 중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구미국가산업5단지 분양에 탄력을 줄 것"이라고 반겼다.
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은 "국가 균형 발전의 성공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양이 저조한 산업5단지는 LG화학, 도레이BSF 등의 공장 가동으로 첨단소재 집적화단지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구미시민 최모(48)씨는 "어려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로가 열린 것 같다"며 "지역 대학에 관련 전문학과를 신설해 첨단소재 연구·개발 분야를 확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구미형 일자리 모델을 바탕으로 '포항형 일자리' 모델을 구체화해 늦어도 내년 초까지 밑그림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협약 당사자인 LG화학을 비롯해 정부와 정치권, 지역 노동계, 지역민의 뜻이 하나로 뭉쳐 소중한 결실을 보았다"며 "이번 협약이 대기업의 국내외 이전에 따른 지역 산업경제 위기를 돌파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par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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