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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중앙은행, 기준금리 대폭 인하…24%→19.75%(종합)

입력 2019-07-25 22:45  

터키 중앙은행, 기준금리 대폭 인하…24%→19.75%(종합)
중앙은행 "물가 전망에 미치는 모든 요소 고려해 금리인하 단행"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25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터키의 기준금리는 24%에서 19.75%로 떨어졌다.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16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터키 중앙은행은 성명을 내고 "최근 발표된 자료는 경제활동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인플레이션 전망이 개선됐다"며 "물가 전망에 미치는 모든 요소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4.2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완화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국가 리스크 감소와 장기 금리 인하, 강한 경제 회복을 위한 핵심이라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는 이미 예상됐으나 인하 폭은 전망치를 뛰어넘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대부분 전문가는 중앙은행이 2∼3%포인트가량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터키 중앙은행이 2002년 이후 가장 큰 금리 인하를 단행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34개 전망치 중 단 하나를 제외하고 모두 뛰어넘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터키는 지난해 8월 미국인 목사 투옥과 관세 갈등 등으로 대미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리라 폭락사태를 겪었다.
이에 터키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는 무라트 체틴카야 전 총재 주도로 기준금리를 6.25%포인트 올렸고, 터키의 기준금리는 24%로 급등했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같은 고금리에 공공연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평소 "금리는 만악(萬惡)의 부모"라거나 "고금리가 물가 상승의 원인"이라는 등 현대 경제학의 상식에 어긋나는 발언을 해왔다.
현대 경제학은 금리를 인하할 경우 통화량이 증가해 물가가 상승한다고 보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체틴카야 전 총재에게 금리 인하를 요구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자 지난 6일 그를 해임하고 무라트 우이살 부총재를 총재직에 앉혔다.
이날 통화정책위원회는 우이살 총재가 좌장을 맡았다.
블룸버그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라보뱅크의 피오트르 마티스 전략가를 인용해 "예상보다 훨씬 규모가 큰 금리 인하는 독립성이 심각하게 훼손된 중앙은행의 새로운 시대를 뜻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신용평가업체 피치는 지난 13일 중앙은행의 독립성 훼손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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