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中에 기지 제공 밀약설' 반박 위해 미디어 투어

입력 2019-07-27 13:33  

캄보디아, '中에 기지 제공 밀약설' 반박 위해 미디어 투어
국방부, 취재진에 레암 해군기자 버스 타고 둘러보도록 해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캄보디아 국방부가 '중국이 캄보디아의 해군기지를 이용하기로 캄보디아 측과 밀약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를 반박하기 위해 미디어 투어를 조직했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26일(현지시간) 밀약설의 대상으로 거론된 레암(Ream) 해군기지로 기자들을 불러 버스를 타고 기지 내부를 둘러보게 하면서 밀약설을 반박했다고 영국의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레암 기지를 둘러볼 당시 부두에는 여러 척의 캄보디아 해군 순찰함들이 정박해 있었으며, 해군 병사들이 함정 갑판 위와 부두에 도열해 있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취재진이 버스에서 내리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은 취재진에게 "눈과 귀를 열어라. 오늘 우리는 여러분들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면서 "우리는 어떤 것도 숨길 수 없다. 위성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국방부 측은 기지에 중국인이 존재한다거나 공사를 진행되고 있다는 어떠한 흔적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또한 취재진을 미국 측이 건설해 기증한 한 건물로 안내하기도 했다. 이 건물에는 "미국인이 우정과 협력의 표시로 제공했다"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캄보디아 국방부 당국의 레안 해군기지에 대한 미디어 투어는 훈센 총리까지 나서 중국에 대한 기지 제공 밀약설을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의혹의 해소되지 않은 데 대한 대응 조치로 보인다.
훈센 총리는 지난 22일 캄보디아의 친정부 성향 매체인 프레시뉴스(Fresh News)에 "이것(밀약설)은 캄보디아에 대항해 날조된 뉴스 가운데 최악"이라면서 "외국의 군사기지를 유치하는 것은 캄보디아의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중국과 캄보디아가 지난봄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타이만에 접해있는 캄보디아 레암(Ream) 해군기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비밀 합의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달 초 미국 국방부가 지난달 24일 캄보디아 국방부 장관에게 서신을 보내 중국군이 레암 해군기지에 주둔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캄보디아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주요 대상국이며, 친중(親中) 성향의 국가로 분류된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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