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의 반군조직 탈레반이 미군 등 외국병력 철수가 먼저 타결돼야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직접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전날 "유럽 국가에서 2주 동안 탈레반과 직접 협상이 진행되길 희망한다"며 15명의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수하일 샤힌 탈레반 정치국 대변인은 이날 "아프가니스탄 내부 협상은 외국병력 철수 발표 후에만 시작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프간에서 합법 정부를 수립했던 탈레반은 2001년 9·11 테러를 저지른 알카에다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보호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침공을 받아 정권을 잃었다.
이후 아프간에는 친미 정권이 들어섰으나 탈레반은 아직도 아프간 영토의 절반 이상을 통제하고 있다.
미국은 18년째인 탈레반과 전쟁을 종식하고자 지난해 탈레반과 협상에 나섰다.
양측은 지난달 29일 탈레반의 대외 창구 사무소가 있는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7차 평화협상을 벌였으나, 이 와중에도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현 정부가 '미국의 꼭두각시'라며 대화를 거부해왔다.
잘메이 칼릴자드 아프간 주재 미국 특사 역시 트위터에 "미국이 협정을 마무리한 뒤에야 아프간 내부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며 "(내부협상은 아프간) 정부 고위 관리, 주요 정당 대표, 시민사회·여성 대표자들로 구성된 팀과 탈레반 사이 협상"이라고 밝혔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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