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미사일 발사 여부에 관심…日 정부 반응도 상세히 전해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언론은 북한이 31일(현지시간)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속보로 전하면서, 미사일 발사 이후에도 러시아 극동 지역의 방사능 수준에 변화가 없다고 보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극동 연해주 기상관측소 자료를 인용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에도 극동 지역의 방사능 수준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방사능 수치가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러시아 언론은 북한의 주요 미사일 발사 때마다 극동 지역의 방사능 수준에 대해 보도해 왔다. 북한이 핵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자국 극동 지역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타스, 리아노보스티, 인테르팍스 통신 등 러시아 주요 언론 매체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한국 군당국의 발표가 나온 직후 곧바로 이 사실을 속보로 보도했다.
통신들은 처음에 북한이 동해안에서 미상의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가 이후 한국 군당국의 더 상세한 발표가 나온 뒤에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며 이는 지난 25일 발사한 미사일과 같은 종류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도 일주일 전 발사된 미사일과 같은 종류로 추정된다면서 다만 이번 발사는 고도가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
라디오 방송 '에호 모스크비'(모스크바의 메아리)는 이번 발사가 탄도미사일의 개발 및 시험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면서 이루어졌다고 지적했다.
타스 통신은 일본 교도 통신을 인용해 일본 방위성이 북한이 유엔 결의에 위반하는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데 대해 큰 유감을 표시하면서 발사된 미사일이 탄도미사일이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지적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 미국과 계속해서 긴밀히 연대해 나가겠다고 밝힌 사실도 전했다.
아베 총리가 이날 연대 대상으로 한국을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 일각에선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배제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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