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세계 3대 항으로"…항만 12곳 개발에 20년간 42조 투입

입력 2019-08-01 11:00   수정 2019-08-01 15:24

"부산항 세계 3대 항으로"…항만 12곳 개발에 20년간 42조 투입
서해권은 對중국 교역 축으로·동해권은 북방경제 전진기지로 개발
제주항에 크루즈·여객전용부두 설치·울산신항 에너지 처리 부두 확충
해수부 '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 확정…"항만물류 선진국 기반 닦는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정부가 2040년까지 부산항 신항을 초대형 컨테이너선 접안이 가능한 세계 3위 규모의 동북아 중심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13조6천억원을 투입한다.
울산 신항은 동북아 에너지 허브 항만으로 키우고, 제주신항은 크루즈 등 해양관광 인프라를 풍부하게 갖춘 항만으로 육성한다.
정부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86차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전국 12개 신항만에 대한 중장기 개발계획을 담은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2019∼2040)을 확정했다.

◇ 20년간 42조 투입해 12개 항만에 부두 119선석·4천만㎡ 배후부지 조성
신항만건설 기본계획은 항만의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최상위급 계획으로, 1997년 최초 고시 후 이번에 향후 20년 계획을 담아 다시 수립됐다.
해수부는 1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 고시 이후 전국 10개 신항만에 부두 156선석, 배후부지 1천176만㎡를 조성해 국가 경제 발전을 뒷받침했다.
특히 부산항 신항은 지난해 2천166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등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 세계 6위, 환적물량 기준 세계 2위 항만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광양항 역시 지난해 세계에서 11번째로 3억t 이상의 화물을 처리하는 종합물류항만으로 성장했다.



2차 기본계획에는 전국 12개 신항만에 2040년까지 재정 16조819억원, 민자 25조7천734억원 등 총 41조8천553억원을 투자해 부두 총 119선석, 배후부지 3천956만㎡를 조성하고 연간 4억3천만t의 화물 처리시설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담겼다.
2차 계획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2040년 국내 12개 신항만의 물동량은 총 18억5천t(2017년 13억2천t), 컨테이너 처리는 총 4천873TEU(2017년 2천717TEU) 규모로 늘어난다.
특히 2차 계획에는 4차 산업혁명 기술 발달, 신남방·신북방 정책 추진, 선박 대형화, 친환경 LNG 추진선 출현, 항만 미세먼지 저감 등 항만과 관련한 대내외 여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반영했다.
2차 계획에서는 1차 계획에서 지정한 10개 신항만 외에 제주신항과 동해신항을 추가로 지정해 제주신항은 중장기적으로 크루즈 등 해양관광 중심항으로, 동해신항은 환동해 전진기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 부산항 '자동화 항만' 추진…광양항은 고부가가치 클러스터항 육성
한국을 대표하는 항만인 부산항은 2040년까지 세계 3위의 항만으로 키운다.
부산항은 지난해 컨테이너항 기준 세계 6위(2만160만TEU)에 올랐다. 1위 상하이항(4천200만TEU), 2위 싱가포르항(3천600만TEU)과는 격차가 있지만 3위 닝보항(2천600만TEU)과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부산항 신항은 21선석 규모의 제2신항 개발을 통해 2만5천TEU급 초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메가포트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부두 규모를 안벽은 350m에서 400m로, 장치장은 600m에서 800m로 확장하고 수심은 수심기준면(DL)에서 23m까지 확보해 수용력을 키운다.
부산항 서쪽 컨테이너부두부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자동화 항만을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현재 개발 중인 2-4·2-5·2-6단계 터미널도 항만 자동화 도입에 필요한 부지 규모와 장지창 배치 등을 통해 향후 자동화 전환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다진다.
항만물류기능 지원을 위해 LNG 벙커링 터미널, 대형선박 수리조선단지, 항만 배후부지(846만㎡) 등을 확충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부산항에는 2040년까지 재정 5조2천억원, 민자 8조4천억원 등 총 13조6천억원의 재원이 투입된다.


광양항은 아시아의 로테르담 모델로 개발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은 현재 1990년대와 비교해 컨테이너 물량은 감소했지만 에너지화물 유치, 스마트화, 지능화, 친환경 등 대응으로 유럽의 물류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광양항을 제철·석유화학산업 지원 및 자동차·컨테이너 화물 처리, 해운·항만 물류 연구개발(R&D) 등에 최적화된 항만으로 개발하기 위해 총 7조3천억원(재정 1조3천억원·민자 6조원)이 투자된다.
또 인근에 제조·물류 기업이 입주하는 1천115만㎡의 배후부지를 공급하고 석유·철재·목재 등의 화물전용 부두 조성, 배후단지 전력용량 확대(22.9kV→154kV) 등을 통해 국내 최대 산업 클러스터 항만으로 발전시킨다.

◇ 서해권 항만, 對중국 교역 중심축으로 키운다
인천항·평택당진항·새만금신항·목포신항 등 서해권 항만은 신남방·대중국 교역 중심축으로 키운다.
인천신항은 스마트 친환경 컨테이너 부두 5선석을 확충해 2015년 개장 이후 급격히 늘어나는 수도권 화물을 수용하고, 항만 배후부지 879만㎡를 확보해 대중국 수도권 관문항으로 육성한다.
인천북항은 진입항로 준설을 통해 5만t급 이상 대형선박이 조수대기 없이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평택·당진항은 자동차·잡화·양곡 화물 처리 및 제철 배후 산단 지원 등을 위해 터미널·배후부지·도로 등 항만 인프라를 확충한다.
화물 부두 등 17선석, 항만 배후부지 696만㎡를 확보하고 배후 도로도 16.4㎞ 구간에 새로 구축한다.

새만금신항은 농생명·식품·물류·관광산업과 연계한 환서해권 거점항만으로 육성한다.
선박 대형화에 대비해 기존 2만∼3만t급으로 계획된 부두 규모를 5만t급으로 확대하고 새만금신항 조기 활성화를 위해 크루즈·잡화부두 2선석 건설 사업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한다.
목포신항에는 서해권역 해경 정비창을 신설하고 조선·철강·자동차 등 제조 산업 활성화를 위한 부두시설 및 배후교통시설 확충에 나선다.
목포신항이 확충하는 화물부두는 2선석, 항만 배후부지는 106만㎡, 배후도로는 1.7㎞ 등이다.
이를 위해 투입되는 자금은 인천항은 총 2조3천억원, 평택·당진항은 2조8천억원, 새만금신항은 2조9천억원, 목포신항은 4천억원 규모다.

◇ 환동해권 신항만 對 북방경제 전진기지로 육성
울산신항, 포항영일만항, 동해신항 등 환동해권의 신항만은 신북방시대에 대비한 대북방 경제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먼저 울산신항은 LNG탱크, 벙커링 터미널 등을 조성해 현재 유류, 액체화물을 처리하는 '오일 허브'에서 LNG 가스까지 함께 처리하는 '동북아 에너지 허브항만'으로 위상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에너지처리부두 및 배후산업지원부두 18선석과 항만 배후부지 111만㎡ 등 조성에 나선다.
포항영일만항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구항에 있던 해경, 모래 부두 등 시설을 이전하고 영일만 산단 지원을 위해 화물 부두 등 10선석, 항만 배후부지 163만㎡ 등 인프라를 확충한다.
국내 산업원자재 최대 수출입항만인 동해신항은 석회석, 기타 광석, 석탄 등의 원자재 부두 7선석을 확충하고, 도로 5.6㎞, 철도 3.6㎞ 등 시설을 추가로 확보한다.

특히 동해신항에는 모래, 양곡 등에서 발생하는 분진 등 대기오염 물질 확산 방지를 위해 밀폐형 하역시스템을 구축한다.
제주신항은 해양관광 허브 항만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최대 22만t급 크루즈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4선석과 여객부두 9선석을 확충한다.
제주신항은 2040년 470만명의 크루즈 및 국내 연안 여객 관광객 유치가 목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2차 기본계획에 따른 신항만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한국이 항만물류 선진국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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