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日, '트럼프외교' 불확실성에 美·中 사이서 딜레마"

입력 2019-08-05 11:22  

中전문가 "日, '트럼프외교' 불확실성에 美·中 사이서 딜레마"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의 저명한 국제정치학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외교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본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딜레마에 처했다는 견해를 내놨다.
수하오(蘇浩) 중국외교학원 교수는 최근 중국 싱크탱크인 차하얼(察哈爾) 학회 주최로 열린 일본 안보 정책 관련 세미나에서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수 교수는 일본이 2010년 중국에 추월당해 세계 2위 경제대국 자리를 내주고 2012년 중국과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 분쟁을 겪으면서 안보·경제 측면에서 중국의 압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를 중시하겠다며 아시아태평양 재균형(리밸런싱) 전략을 표방하자, 미국의 지지 속에 해양에서의 입지를 강화했다는 것이다.
수 교수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일본은 트럼프 외교에서 불확실성을 느끼고 정책을 조정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로 인해 현재의 딜레마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일본은 중국 없이는 경제 성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음을 알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과의 안보 동맹을 저버릴 수도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수 교수는 "일본은 미·중 양측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한다"라면서 "하지만 두 강대국과의 관계에서 오는 서로 다른 수요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출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면서 지난 6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안보 조약이 불평등하다고 불만을 쏟아낸 사례를 거론했다.
수 교수는 "이는 일본에 충격을 줬다. 그 때문에 일본은 미국과 다소 거리를 두는 것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면서 "그 모든 것이 현재 일본이 안보 전략에서 처한 궁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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