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美 '홍콩시위 두둔' 비판…"폭력시위 조장 멈춰야"(종합)
中외교부 홍콩사무소, 펠로시 맹비난…"내정 간섭 중단하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렬해지자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미국 주요 인사들을 겨냥해 "폭력시위를 조장하고 있다"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6일 화춘잉(華春瑩) 대변인 명의의 기자 문답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 미국 인사들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이같이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일부 미국 인사들은 사실을 왜곡하고 분별하지 못하고 사태를 악화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세계인들은 극단주의 폭력 분자들이 쇠몽둥이를 휘두르고, 홍콩 입법회와 중국 중앙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을 공격하는 것을 목도했다"면서 "불법적인 위험 물질과 공격성 무기를 소지하고, 국가 휘장과 국기를 모독하는 이런 행위를 과연 미국은 '평화 시위'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폭력 행위가 문명사회의 마지노선과 표현의 자유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는 홍콩 법치를 짓밟고 홍콩 시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심각하게 접촉한 것"이라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또 미국을 향해 "미국은 자국의 경찰 권력 남용, 폭력적인 법 집행 문제는 의도적으로 회피하면서 홍콩 경찰이 치욕을 참아가며 문명적으로 법을 집행하는 데 대해서는 함부로 질책하고 있다"며 "이는 세계 사람들에게 미국의 교만과 편견, 위선, 이기심, 패권주의만을 드러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폭력적인 행동과 횡포가 횡행하고 법치가 함락되는 것이 미국이 말하는 '인권의 자유'인지 묻고 싶다"면서 "미국은 폭력적인 시위대를 조장하고, 홍콩 정부의 법 집행을 해치는 간섭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사람도 중국의 일국양제 관철을 시험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해 아세안 관련 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홍콩 시위에 대해 "홍콩에서 진행되는 일이 비폭력적이기를 바란다"고 언급하면서 홍콩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판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 홍콩 사무소도 미국을 겨냥해 외세의 홍콩 문제 관여를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 홍콩 사무소 대변인은 6일 담화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펠로시 의장은 폭력적인 위법자들을 공공연하게 지지하고 중국 내정과 홍콩 문제에 거칠게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강한 불만과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다"면서 "펠로시 의장과 같은 미국 정치인들은 폭력적인 위법 활동에 대한 명확한 선을 긋지 않은 채 '민주'와 '자유'를 내세우면서 급진적인 폭도의 폭력에 부채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 정치인들은 일국양제를 왜곡하면서 흑백을 전도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유관 정치인들에게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중국인들한테 버림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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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홍콩사무소, 펠로시 맹비난…"내정 간섭 중단하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렬해지자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미국 주요 인사들을 겨냥해 "폭력시위를 조장하고 있다"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6일 화춘잉(華春瑩) 대변인 명의의 기자 문답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 미국 인사들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이같이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일부 미국 인사들은 사실을 왜곡하고 분별하지 못하고 사태를 악화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세계인들은 극단주의 폭력 분자들이 쇠몽둥이를 휘두르고, 홍콩 입법회와 중국 중앙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을 공격하는 것을 목도했다"면서 "불법적인 위험 물질과 공격성 무기를 소지하고, 국가 휘장과 국기를 모독하는 이런 행위를 과연 미국은 '평화 시위'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폭력 행위가 문명사회의 마지노선과 표현의 자유의 범위를 넘어섰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이는 홍콩 법치를 짓밟고 홍콩 시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심각하게 접촉한 것"이라며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또 미국을 향해 "미국은 자국의 경찰 권력 남용, 폭력적인 법 집행 문제는 의도적으로 회피하면서 홍콩 경찰이 치욕을 참아가며 문명적으로 법을 집행하는 데 대해서는 함부로 질책하고 있다"며 "이는 세계 사람들에게 미국의 교만과 편견, 위선, 이기심, 패권주의만을 드러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폭력적인 행동과 횡포가 횡행하고 법치가 함락되는 것이 미국이 말하는 '인권의 자유'인지 묻고 싶다"면서 "미국은 폭력적인 시위대를 조장하고, 홍콩 정부의 법 집행을 해치는 간섭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사람도 중국의 일국양제 관철을 시험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해 아세안 관련 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홍콩 시위에 대해 "홍콩에서 진행되는 일이 비폭력적이기를 바란다"고 언급하면서 홍콩 경찰의 강경 진압을 비판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 홍콩 사무소도 미국을 겨냥해 외세의 홍콩 문제 관여를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 홍콩 사무소 대변인은 6일 담화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것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펠로시 의장은 폭력적인 위법자들을 공공연하게 지지하고 중국 내정과 홍콩 문제에 거칠게 개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강한 불만과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다"면서 "펠로시 의장과 같은 미국 정치인들은 폭력적인 위법 활동에 대한 명확한 선을 긋지 않은 채 '민주'와 '자유'를 내세우면서 급진적인 폭도의 폭력에 부채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 정치인들은 일국양제를 왜곡하면서 흑백을 전도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유관 정치인들에게 홍콩 문제와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중국인들한테 버림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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