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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어 이자도 못 갚는 세계 '좀비기업' 급증

입력 2019-08-11 10:25  

돈 벌어 이자도 못 갚는 세계 '좀비기업' 급증
미국, 아시아 등 5개 지역 상장사 20%가 해당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기업'이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미국, 유럽, 아시아, 중국, 일본 지역 상장사 약 2만6천곳(금융 제외)의 재무실태를 분석해 1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3년 연속 이자 규모가 영업이익을 넘어선 좀비기업 수는 작년도 기준으로 전체의 20% 수준인 5천300곳으로 집계됐다.
작년도 좀비기업 비율은 10년 전인 2008년과 비교하면 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2008년에는 조사 대상인 약 1만8천곳의 14%가 좀비기업으로 분류됐었다.



작년 기준 상장 좀비기업 수를 지역별로 보면 유럽이 1천439곳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이 923개로 유럽 다음이었지만 미국 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좀비기업 비율은 32%나 됐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낮은 등급의 사채 등을 발행하기 쉬운 미국의 금융환경이 좀비기업을 늘리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가 617개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중국(431개), 한국(371개), 대만(327개) 순이었다.
지난 10년간 좀비기업 증가폭에선 유럽(714개), 미국(561개), 인도(405개)가 상위에 올랐다.
현금 유보율이 높은 일본 기업은 채무 의존도가 낮아 좀비기업 수가 109곳에 그쳤다.
닛케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세계적 금융완화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도 빚으로 연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이로 인한 좀비기업 증가는 패자를 퇴출시키는 시장 기능의 약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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