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방사성 폐기물 논란' 희토류 공장 면허 조건부 갱신

입력 2019-08-16 10:11  

말레이, '방사성 폐기물 논란' 희토류 공장 면허 조건부 갱신
첨단산업 필수 원료…중국이 전 세계 생산·유통 거의 독점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가 호주가 운영하는 희토류 가공업체에 대해 15일(현지시간) 6개월 추가 운영을 승인했다.




희귀 원소 광물인 희토류는 미사일부터 휴대전화에 이르기까지 첨단기술 부품 제조의 핵심 물질로 국제시장에서 사실상 중국이 독점적으로 공급해왔다.



라이너스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 희토류를 생산하는 몇 안 되는 업체로, 2012년부터 서호주에서 채굴한 희토류를 말레이시아 파항주 공장으로 가져와 가공 생산했다.
희토류 가공 과정에서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나오기 때문에 환경단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내부에서 공장 문을 닫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 공장은 다음달 2일에 면허가 만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주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라이너스를 강제로 쫓아낼 수 없다"고 말해 면허 갱신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에) 투자하라고 초청하고는 문제가 있다고 쫓아내는 짓을 할 수 없다"며 "이 공장이 문을 닫으면 600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말레이시아 원자력위원회는 면허를 갱신하는 조건으로 ▲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나오는 공정 일부를 다른 나라로 이전해 4년 안에 가동할 것 ▲ 폐기물 처리 영구시설을 건설할 부지를 확보하고 지역 당국 서면 승인을 받을 것 등을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말레이시아가 조건부로 6개월만 면허를 갱신하자 업계에서는 '예상보다 너무 짧다'는 반응이 나왔다.
라이너스 측은 "말레이시아가 4년 이내에 해외에 대체시설을 가동하라고 조건을 단 것을 보면, 조건 충족 시 더 길게 면허 갱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낙관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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