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들 "美의 中압박, 美에 더 부정적 영향" 주장

입력 2019-08-26 13:23  

中전문가들 "美의 中압박, 美에 더 부정적 영향" 주장
제프리 삭스 "中 발전 억제하려는 것은 커다란 잘못"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상무부 산하 연구원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미국의 대중 압력은 미국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끼치며, 중국은 이를 견뎌낼 힘이 충분하다고 중국 전문가들이 주장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상무부 직속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이 25일 미·중 경제무역 관계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면서 26일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주말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750억 달러어치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방침을 발표하고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인상하겠다고 밝히는 등 양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과 맞설 능력이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구쉐밍(顧學明)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원장은 "미국이 극도로 가하는 압박과 위협은 중국에 아무런 효과가 없다"면서 "미국은 경제갈등이 중국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지만, 데이터에 따르면 그 반대"라고 주장했다.
오히려 미국의 대중 수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며, 중국은 여전히 제조업 등 대다수 외국 기업의 최우선 투자지라는 것이 구 원장의 설명이다.
진쉬(金旭) 중국 국제무역학회 회장은 "미국의 조치는 정상적인 국제질서를 어지럽혔다"면서 "8월 중순 이후 더욱 거세진 미국의 조치는 미국 소비자들의 우려를 증폭시켰고, 미국 주식시장을 수차례 폭락시켰다"고 밝혔다.
리웨이(李偉) 상무부 연구원 미주·대양주연구소 소장은 "미국 관세부과의 결과는 대부분 미국 소비자·생산자가 부담한다"면서 "미 국채의 장단기 수익률(금리) 역전 현상 등은 미국의 행위가 남에게 손해를 끼치고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자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튼튼하고 내수 위주의 경제성장 단계에 진입한 만큼 미국의 압박을 견딜 수 있다는 주장했다.
청후이(程慧) 상무부 연구원 무역및투자안전연구소 소장은 "중국은 거대한 국내 시장, 후발주자로서 과학기술 혁신에서의 우위, 충분한 인적 자원이 있기 때문에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는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의 발전을 억제하려는 것은 "커다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대중 관세에 대해 "미국 소비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미국 농산물의 수출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면서 "이는 글로벌 협력을 약화시키고 여러 충돌 위험을 증가시키는 만큼 모두가 이러한 정책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현 무역정책은 극단적인 내셔널리즘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서 "우리에게는 글로벌 협력과 공동 번영이 필요하고 어느 나라도 다른 나라를 지배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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