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딜' 브렉시트만은 막자"…英 야당 대표들 회동

입력 2019-08-27 19:30  

"'노 딜' 브렉시트만은 막자"…英 야당 대표들 회동
코빈 노동당 대표 제안…"모든 가능한 대안 논의"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오는 9월 초 하원 회기 재개를 앞두고 영국 주요 야당 대표들이 이른바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를 피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노 딜' 브렉시트란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오는 10월 31일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것을 말한다.
27일(현지시간)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 주재 하에 주요 야당 대표가 참석하는 회동이 열릴 예정이다.
앞서 코빈 대표는 주요 야당 대표에 보낸 초대장에서 '노 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가능한 모든 전략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회동에는 이언 블랙퍼드 스코틀랜드국민당(SNP) 하원 원내대표, 조 스위슨 자유민주당 대표, 애나 소브리 '체인지 UK' 대표와 함께 웨일스민족당, 녹색당 의원 등도 참석한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예비내각 브렉시트부 장관은 이날 만남에서 '노 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대안과 관련해 솔직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빈 대표는 9월 초 하원이 재개하면 가능한 한 이른 시간에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코빈 대표는 만약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자신이 임시 총리를 맡아 10월 말 예정된 브렉시트를 추가 연기한 뒤 조기총선과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를 개최하겠다고 이미 제안했다.
다만 조 스위슨 자유민주당 대표는 코빈 대표가 임시 총리를 맡는 방안이 하원에서 충분한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회동에서는 코빈 대표 제안 외에도 '노 딜'을 막기 위한 입법 절차를 추진하는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코빈 대표는 이날 일간 인디펜던트 기고문에서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주권을 확립하기는커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료보험)를 이용해 이익을 보려는 미국 기업의 손아귀에 영국을 맡기는 꼴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노 딜' 브렉시트는 '트럼프 딜 브렉시트'"라고 날을 세우면서, 돈을 좇는 헤지펀드와 미국 기업이 영국인들에게서 이익을 뽑아내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코빈 대표는 "'노 딜' 브렉시트 재앙을 막기 위해 모든 선택지를 고려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제임스 클레버리 보수당 의장은 코빈의 기고문에 대해 그가 총리가 되면 영국 경제가 파탄 나고 영국이 분열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그에게 총리직을 맡기는 것은 범죄에 눈감는 것이며 영국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고 독설을 쏟아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EU와의 브렉시트 합의 가능성을 묻자 "낙관하는 쪽에 조금 더 무게가 있다"(marginally more optimistic)면서도 필요하다면 '노 딜' 브렉시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노 딜' 브렉시트를 위해 의회 정회를 추진할지를 묻자 즉답을 회피하면서 "의회에 있는 이들의 임무는 브렉시트를 완수하는 데 있으며, 이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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