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사장 "약속 충실히 이행 중…노조 조치 안타깝다"

입력 2019-09-04 16:39  

한국GM 사장 "약속 충실히 이행 중…노조 조치 안타깝다"
임협 입장차 못좁히자 노조 전면파업 예고…GM 본사도 '예의주시'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한국지엠(GM) 카허 카젬 사장은 4일 "회사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이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고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카젬 사장은 이날 강원도 속초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트래버스 출시 행사에서 "최근 노동조합의 조치는 안타깝다"며 "노조도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으며, 노조와 함께 견고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GM 노조는 6일까지 사측의 임금협상안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9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앞서 한국GM은 내부 소식지에서 "한국에서 (파업으로 인해) 생산해주지 못하는 물량을 다른 공장으로 이전이 가능하다고 본다"는 줄리안 블리셋 GM 수석부사장 겸 GM 인터내셔널 사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소식지에 따르면 블리셋 사장은 "임금교섭과 관련한 상황이 매주 GM 본사 경영진에게 보고되고 있다"며 "경영진은 한국GM의 파업에 매우 실망스럽다는 입장으로,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업은 결국 한국GM만 손해 보는 결과를 낼 수 있다"며 "최근 북미 공장들이 문을 닫는 상황을 잊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임금교섭은 2018년 노사합의에 따라 수익성 회복을 전제로 해서 마무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리셋 사장은 지난달 21일 부평공장에 이어 22일 창원공장을 방문했다.
사측은 당시 배포한 자료에서 블리셋 사장이 한국GM이 경쟁력과 수익성을 갖춘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전 직원이 한 팀으로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GM 노사는 임금협상 단체교섭에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한국GM 노조는 6일까지 사측이 명문화된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9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최근 사측에 전달했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임금협상 단체교섭 요구안을 제시했다.
노조는 지난해 3천여명 희망퇴직, 복리후생 항목 축소, 임금 동결 등으로 조합원들이 고통을 분담해 사측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해왔다.
특히 팀장급 이상 간부 직원에게만 사측이 올해 4월 평균 1천67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점을 들며 사측을 압박했다.
사측은 경영상황이 정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금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사 관계는 감정적인 문제까지 더해지며 꼬이는 모습이다.
한국GM 노조는 노보에서 카젬 사장이 개인 신변보호를 위해 용역 경호원을 채용하고 수십억원을 들여 본관 회전문을 공사했으며 단체교섭 장소의 사장 뒤편에는 비상문을 강철문으로 개조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GM 노사는 교섭장소를 두고 의견이 엇갈려 한달간 대화를 하지 못했다.
사측이 기존 교섭장에서 회사 임원진이 감금된 전례가 있다며, 출구가 여러 곳인 장소로 옮겨달라고 요구하고 노측이 30여년간 사용해온 상징성이 있다며 맞섰다.
결국 노사는 새로운 장소를 선정해 조속한 시일 내에 성실히 교섭을 하라는 중앙노동위원회의 권고 이후 본관 앙코르룸에서 교섭을 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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