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회과학원 "글로벌기업 127개, 대만·홍콩 잘못 표기"

입력 2019-09-11 11:24  

中 사회과학원 "글로벌기업 127개, 대만·홍콩 잘못 표기"
'하나의 중국' 원칙 수용 압박…LG전자도 비판받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사회과학원이 세계 500대 기업 가운데 127개 기업의 대만이나 홍콩·마카오의 표기가 잘못됐거나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국이 외국 기업들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받아들이라고 압력을 가하는 일련의 행동의 하나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사회과학원 법학연구소가 베이징대 인터넷발전연구센터와 함께 2018년 기준 세계 500대 기업 공식 사이트나 앱의 대만·홍콩 등 표기를 조사한 결과 158개 기업이 관련 있었으며 이 가운데 80%가 넘는 127개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11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만·홍콩 등 표기 해당 기업 가운데 미국 업체는 44개로 이 중 34개의 표기가 오류 또는 부적절로 분류됐다.
문제 기업 가운데는 가전업체 메이디(美的) 같은 중국 본토 기업도 있었다. 홍콩 최대 부호 리카싱의 CK허치슨홀딩스를 비롯해 AIA그룹 등 홍콩 기업과 대만 반도체 메이커 TSMC도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2번째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지멘스, 로열더치셸, 프록터&갬블 등은 표기를 고쳤다. 하지만 한국 LG전자는 대만 TSMC와 함께 여전히 표기 오류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중국에서는 홍콩의 반(反)중국 시위로 애국주의가 고조된 가운데 코치와 베르사체, 스와로브스키 같은 유명 브랜드가 홍콩과 대만을 중국과 별도의 국가로 표기한 사실이 불거져 지난달 거센 비판을 받았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과하고 표기를 수정했다.
중국 항공당국이 지난해 4월 44개 외국 항공사에 웹사이트의 대만 국가 표기 수정을 요구하자 이들 항공사는 중국의 거대시장을 의식해 이를 따른 바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중국 관련 표기 문제를 바로잡으려면 이런 행위를 엄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