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추석 연휴 기간 편의점에서는 매장 위치별로 잘 팔리는 상품이 확연하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는 지난해 추석 연휴 3일간 점포 입지별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 주택가와 원룸촌의 편의점에서 고객들이 구매하는 물품이 크게 달랐다고 13일 밝혔다.
가족과 친지들이 많이 모이는 주택가 편의점에서는 완구류 판매량이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해 9월 23∼25일 사흘간 주택가 편의점의 완구류 매출은 전주보다 134% 증가했다.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만난 손주나 조카들을 위해 가까운 편의점에서 장난감을 구매한 어른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택가 편의점에서는 또 명절 음식 준비를 위한 조미료나 소스류도 평소보다 116% 더 잘 팔렸고 차례상에 올리는 전통주 매출도 55% 증가했다.
연휴 기간 문을 닫는 약국이 많은 만큼 감기약, 해열제, 소화제 같은 안전상비의약품도 평소보다 매출이 79% 늘었다.
학업이나 업무 등의 이유로 귀성하지 않고 혼자 명절을 보내는 '혼명족'이 많은 원룸촌 편의점에서는 맥주(84%)와 안주류(56%)가 단연 인기였다.
연휴 기간 음식점도 문을 닫는 곳이 많은 만큼 편의점이 '혼명족'의 냉장고 역할도 했다.
원룸촌 편의점에서는 간편식(41%)과 건강음료(37%), 탄산음료(31%) 매출도 평소보다 증가했다.
BGF리테일 김석환 상품기획 운영팀장은 "매년 명절 연휴를 보내는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편의점의 소비패턴도 입지별로 다채로워지고 있다"며 "명절 기간에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점포별 맞춤 운영을 지원해 소비자 편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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