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내리던 비가 기온 급강하로 눈으로 바뀐 이례적 현상"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남반구의 봄을 맞은 호주 수도 캔버라가 이상고온 후 비와 눈까지 내리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로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전날 섭씨 25도의 고온을 기록한 캔버라에는 간밤에 30mm가량의 비가 내리더니 나중엔 10~15mm의 눈까지 내렸다.
봄날에 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더웠다가, 하루 만에 눈 내린 겨울 날씨로 돌변한 것이다.
이날 아침 ABC 라디오에는 "해가 뜬 후에도 눈이 내리고 있다","출근길에 길에 쓰러진 나무를 치웠다" ,"도로에 쌓인 눈에 대한 제설작업을 해야 한다" 등 주민들의 제보가 쇄도했다.
골번, 브레이드우드, 캐피탈 플랫 등에서 캔버라로 향하는 출근 차들은 눈 때문에 교통체증을 겪기도 했다.
호주 기상청(BOM)은 "이번에 내린 눈은 한랭전선의 영향 때문이 아니다. 내리고 있던 비가 기온이 영하로 급강하면서 돌연 눈으로 바뀐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dc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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