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새 국가안보보좌관에 오브라이언…"힘을 통한 평화"(종합2보)

입력 2019-09-19 06:45   수정 2019-09-19 07:00

美백악관 새 국가안보보좌관에 오브라이언…"힘을 통한 평화"(종합2보)
트럼프 미국우선주의 기조 이어갈 듯…對이란 정책이 첫 시험대
한반도 정책 영향도 주목…폼페이오 영향력 확대 전망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를 지명했다.
마이크 플린, 허버트 맥매스터, 볼턴 전 보좌관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2년 8개월 만에 네 번째 국가안보 보좌관으로,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를 총괄하며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최고위 참모로 활동한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인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해 이달 하순 재개 가능성이 있는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 등 한반도 정책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피습으로 이란과 긴장이 고조되는 와중에 발탁된 것이어서 미국의 대이란 정책이 그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윗을 통해 "현재 매우 성공적인 국무부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로 일하고 있는 로버트 오브라이언을 우리의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볼턴 후임 오브라이언 "힘을 통한 평화"…트럼프 "매우 재능있는 사람" / 연합뉴스 (Yonhapnews)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 발표 이후 캘리포니아 방문 도중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함께 취재진 앞에 서서 "내가 존경하는 많은 사람이 그를 절대적인 최고의 선택으로 평가했다. 우리는 좋은 '케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환상적'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국과 미국인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군대를 재건하기 위해 대통령은 물론 외교·안보팀과 함께 협력하길 기대한다며 '힘을 통한 평화' 정책을 두 차례나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미국 우선주의'와 '힘을 통한 평화'라는 원칙에 따라 각국에 자국 이익 관철을 위한 압박 정책을 펴왔다. 오브라이언의 발언 역시 이런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북한, 이란 등 각종 외교·안보 현안에서 마찰을 빚어온 볼턴 전 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5명의 후보군을 거론하며 오브라이언에 대해 "나는 그가 환상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오브라이언과 함께 릭 와델 전 NSC 부보좌관, 리사 고든 해거티 에너지부 핵안보 차관,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으로 볼턴 전 보좌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프레드 플라이츠, 마이크 펜스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인 키스 켈로그를 거론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해외 인질 문제를 많이 다뤄온 협상 전문가이자 변호사로, 작년 5월부터 국무부 인질문제 담당 특사로 활동해 왔다.
볼턴 전 보좌관이 경질된 후인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라슨 오브라이언 법률회사의 파트너 변호사를 맡고 있으며, 그동안 일부 공화당 대선 캠프의 대외정책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조지 W.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5년 부시 대통령의 지명으로 존 볼턴 당시 유엔대사와 함께 제60차 유엔총회에서 미국 대표로 활동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선호하는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다는 점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퇴장과 맞물려 폼페이오 장관의 외교·안보 분야 파워가 더욱 막강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폼페이오 장관이 자신과 가까운 동료인 오브라이언과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특별대표, 리키 와델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을 조용히 지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국무부 동료들과 강한 유대를 감안할 때 이번 임명을 '안전한 선택'으로 보고 있으며 그의 상냥한 태도는 무자비하고 관료주의적인 내부 싸움꾼인 볼턴 전 보좌관과 대조를 이룬다는 행정부 관료의 평가를 전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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