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키리바시, 대만과 단교…대만 수교국 15개로 줄어(종합)

입력 2019-09-20 17:02  

남태평양 키리바시, 대만과 단교…대만 수교국 15개로 줄어(종합)
키리바시, 중국과 수교 방침…中 압박에 차이잉원 정권 출범 후 7개국 단교
중국 외교부 "키리바시 결정 높이 평가…'하나의 중국'은 대세"



(홍콩·베이징=연합뉴스) 안승섭 김윤구 특파원 = 남태평양 키리바시 공화국이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이날 키리바시 공화국이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한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은 국가는 15개국으로 줄었다.
키리바시 공화국은 대만과 단교한 후 중국과 국교를 수립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중국은 경제력을 앞세워 대만 수교국을 상대로 자국과 수교할 것을 압박하면서 대만을 외교적으로 고립하려는 전략을 취해왔다.
특히 2016년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취임한 이래 이런 압박이 강화돼 차이 총통 취임 이후 이날까지 엘살바도르, 도미니카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상투메프린시페, 파나마, 솔로몬제도, 키리바시 등 7개국이 대만과 단교했다.
특히 키리바시 공화국의 단교 통보는 지난 16일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단교한 후 불과 나흘 만에 나온 것이어서 대만의 외교적 고립 가속화를 여실히 느끼게 한다.
중국 정부는 키리바시와 대만의 단교에 반색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키리바시 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해 대만 당국과 소위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회복하기로 한 결정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태평양 섬나라 가운데 솔로몬제도에 이어 키리바시까지 잇따라 대만과 단교한 것을 들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지키는 것은 막을 수 없는 대세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화인민공화국만이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이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분일 뿐이라는 것은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며,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하에 178개국과 정식 외교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키리바시에 항공기 구매 등의 용도로 상당한 자금을 제공했다는 대만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흑백전도"라며 부인했다.
키리바시 공화국의 단교에 따라 대만의 태평양 지역 수교국은 팔라우, 마셜 제도, 투발루, 나우루 등 4개국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앞서 대만 연합보는 대만 우방국인 투발루의 국회의원 선거 결과 친대만파인 에넬레 소포앙아가 총리직에서 내려오고 카우사 나타노가 새 총리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대만 언론은 새로 취임한 투발루 총리의 대만에 대한 입장이 명확하지 않아 외교 방면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단교 가능성을 우려했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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