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알면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다 읽고 쓸 수가 있어"

입력 2019-09-21 11:18  

"한글을 알면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다 읽고 쓸 수가 있어"
시드니 한국교육원 30주년 기념 '한-호 교육 교류의 밤' 개최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한글을 알면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다 읽고 쓸 수가 있다."
호주 린필드 한국학교 유치반 어린이들이 '한글 가나다 노래'를 낭랑한 목소리로 부르자, 시드니에서 한글을 가르치거나 배우는 호주인 참석자들이 환호를 보냈다.
시드니 한국교육원(원장 김기민) 개원 30주년을 맞아 20일 시드니 시내 웨스틴 호텔에서 열린 '한호 교육 교류의 밤' 행사의 한 장면이다.





이번 행사에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한국어를 채택하고 있는 초·중등 학교 관계자를 포함, 교민 한국학교 교사, 한글을 배우는 호주인과 한인 2세 등 250여명이 참여해 한글의 우수성과 매력을 되새겼다.
대부분 호주인으로 구성된 버우드 걸스 하이스쿨 합창단이 애국가 1절을 한국어로, 호주 국가를 영어로 부르면서 양국 교류의 밤은 시작됐다.
홍상우 주시드니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언어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수단이다. 성공한 다문화 사회인 호주와 한국 간에 우호 증진을 위해서도 한국어 교육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SW주 교육 실무정책을 총괄하는 교육표준위원회(NESA) 톰 알레고네리아스 의장은 한국어로 "축하합니다"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2015년에 한국을 방문해 한국 문화를 배울 기회가 있었다."면서 "K팝 등의 영향으로 주류 학생들 사이에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큰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준비한 다채로운 문화공연도 참석자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데니스톤 이스트 초등학교 학생들은 '아리랑 코리아' 노래에 맞춰 아기자기한 소고 군무를 선보였다.
스트라스필드 걸스 하이스쿨 학생들은 K팝 메들리 댄스를 통해 현대 한국 문화의 역동성을 표현했다.
마스덴 로드 공립학교 무용팀은 다양한 피부색의 학생들이 한국 전통 부채춤으로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국립국악원 국악인들이 '삼도설장구가락'으로 한여름 시원한 소낙비 소리 같은 한국 전통 가락의 참맛을 들려주었다.





버우드 걸스 하이스쿨의 미아 커마 교장은 "지난 6~7년 동안 한국어 과목을 채택하고 2년에 한 번 한국 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학생 50~60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데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기민 시드니 한국교육원장은 "30년 동안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 호주 67개 초·중등학교에서 현재 8천 500명가량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어 교육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dc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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