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통령, 오늘부터 정당들과 차기 총리후보 논의

입력 2019-09-22 17:22  

이스라엘 대통령, 오늘부터 정당들과 차기 총리후보 논의
중도파 청백당 대표 간츠가 네타냐후 총리보다 유리
현지언론 "대통령이 거국 중립내각 구성 압박할 수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차기 총리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정당들과 협의에 나선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날 저녁 중도정당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과 우파 리쿠드당, 아랍계 정당 연합인 '조인트리스트', 유대주의 정당인 샤스당, 극우성향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의 관계자들을 만나 새 연립정부를 이끌 총리 문제를 논의한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전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다음 날인 23일에는 유대주의를 표방하는 토라유대주의당(UJT), 우파 야미나당, 중도좌파 노동당 관계자를 만나 총리 후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19일 각 정당 지도자들에게 면담 초청장을 보냈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틀 동안 정당 관계자들로부터 총리 후보를 추천받은 뒤 연정 구성 가능성이 높은 당수를 후보로 지명하고 연정 구성권을 준다.
총리 후보는 우선 28일 동안 연정을 구성할 기간을 부여받고 그때까지 연정을 구성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기간을 14일 더 연장할 수 있다.
총리 후보가 42일 동안 연정 구성에 실패할 경우 대통령이 다른 정당 대표를 다시 총리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는 제1당을 예약한 청백당 대표 베니 간츠가 총리 후보 경쟁에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청백당은 지난 17일 치러진 총선에서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120석 중 33석을 얻어 1위를 차지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2석 뒤진 31석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군소 정당들의 행보에 따라 리블린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다시 총리 후보로 지명할 개연성도 있다.
아랍계 정당들을 포함한 간츠 진영은 57석, 유대주의 정당들을 아우르는 네타냐후 진영은 55석으로 모두 현재 의회 과반인 61석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비그도르 리에베르만 전 국방부 장관이 수장인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은 중립적 입장을 보이며 리쿠드당과 청백당이 포함된 연정을 주장하고 있다.
리블린 대통령은 간츠 진영과 네타냐후 진영 모두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양측에 거국 중립내각 구성을 압박할 수 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망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최근 올해 3번째 총선을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9일 총선이 실시된 뒤 네타냐후 총리가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됐지만, 연정을 구성하지 못하고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이 결정됐다.
당시 리에베르만이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의 병역 의무를 주장하며 네타냐후 연립내각의 참여를 거부하면서 연정 협상이 결렬됐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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