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미 합동특수전사령관을 지낸 윌리엄 맥레이븐 퇴역 해군 제독(대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그를 대통령직에서 제거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미래가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합동특수전사령부(JSOC) 제9대 사령관으로 2011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이끌었던 맥레이븐은 17일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우리의 공화국이 대통령으로부터 공격당하고 있다"면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필요로하는 지도력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백악관에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 시기라고 촉구했다.
맥레이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기관과 법집행부서, 국무부와 언론 등 다수의 기관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지도자들이 폭군과 권력자 편에 서고, 우리 정부보다 그들의 정부 말을 선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최근 자신이 참석한 두차례의 군 행사를 통해 저변에 깔린 좌절과 굴욕, 분노 및 공포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그들(군)이 믿고 있는 '아메리카'가 외부가 아닌 내부로부터 공격당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맥레이븐은 또 "지도자들이 우리의 동맹을 저버리고 전장으로부터는 배신의 외침이 들려오고 있다"면서 군 행사에 참석한 한 퇴역 4성 장군이 자신의 팔을 붙잡고 자신은 민주당을 좋아하지 않지만 '트럼프가 공화국을 파괴하고 있다'고 분노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을 비난하면서 "우리가 신봉해온 가치와 의무, 명예를 저버리면서 압제와 불의에 맞서는 약자들을 돕지 않으면 쿠르드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로힝야, 남수단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맥레이븐 전 사령관은 이어 미국의 젊은이들이 트럼프 행정부와 차기 정부를 불신하면서 트럼프의 백악관 내 행동은 군 신병모집 숫자 감축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우리의 약속이 무의미하다면 우리의 동맹들은 어떻게 우리를 신뢰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우리가 국가의 원칙을 신뢰할 수 없다면 이 나라의 남녀 젊은이들이 어떻게 군에 들어오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맥레이븐은 지난 2011~2014년 합동특수전사령관을 지냈으며 퇴역 후 텍사스대 총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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