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지난 18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개막한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회에 참가한 군 지도자들을 만나 각국 간 군사 협력의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19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이번 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각국 국방부 고위 관리와 군 지도자, 세계군인체육대회 이사회 관계자 등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이번 대회에는 100여 개 국가에서 1만여 명의 군인이 참가했다"면서 "'군인에 영광, 세계에 평화'라는 이번 대회 주제처럼 각국 선수들이 서로 우정을 나누고, 평화를 이루는 대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군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제 군사 협력을 추진하기를 원한다"면서 "각국 간 군 교류와 각 영역에서 실무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각국 지도자들은 "중국 건국 70주년을 축하하고, 대회 개최를 위한 중국 정부와 군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군 체육뿐 아니라 군사 영역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중국 당국은 올해 건국 7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개최한 데 이어 이번 대회를 위해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선수촌을 건설하는 등 적극적인 군사 외교의 기회로 삼고 있다.
또 오는 20∼22일 베이징(北京)에서 서방 주도의 '샹그릴라 대화'에 대응해 만든 샹산(香山) 포럼을 개최하며 군사 영향력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