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규제 완화 이후 PEF보다 헤지펀드가 더 성장"(종합)

입력 2019-10-21 20:33  

"사모펀드 규제 완화 이후 PEF보다 헤지펀드가 더 성장"(종합)
제윤경 의원 "규제 세밀한 설계 필요"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사모펀드 규제 완화 이후 모험자본 활성화라는 취지와 달리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보다는 운용수익을 목표로 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가 더 성장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사모펀드 규제를 완화한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헤지펀드가 PEF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헤지펀드 설정액은 2014년 말 173조에서 올해 6월 말 380조로 119% 늘었고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사모운용사 수는 2015년 20개에서 186개로 830% 증가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PEF 출자액은 31조7천억원에서 55조7천억원으로 75% 늘고 PEF 운용사인 업무집행사원(GP) 수는 167개에서 271개로 6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모펀드는 투자방식에 따라 헤지펀드와 PEF로 구분할 수 있는데, 헤지펀드는 경영참여나 의결권 행사 없이 개인투자자 등의 운용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반면 PEF는 기업을 인수한 뒤 기업가치를 키워 되파는 것이 목적이다.
PEF가 모험자본 활성화를 통해 기업 성장을 지원하려는 측면에 맞는 사모펀드이지만 오히려 헤지펀드 시장이 급성장한 것이다.



사모펀드 규제 완화 당시 연기금의 투자도 늘 것으로 기대됐으나 지난해 연기금의 PEF의 유한책임사원(LP) 참여 건수는 136건으로 2014년의 145건보다 오히려 6.2% 줄었다.
제윤경 의원은 "사모펀드 규제 완화의 목표인 모험자본 육성이 아닌 단순 운용수익 추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2015년 사모펀드 규제 완화 이후 사모시장이 확장된 것은 사실이지만 헤지펀드와 PEF를 나눠서 정책성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험자본 육성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규제가 더욱더 세밀하게 설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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