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부스형 오피스, 텔레워크에 '날개'…도쿄서 속속 등장

입력 2019-10-23 07:00   수정 2019-10-23 08:05

日 부스형 오피스, 텔레워크에 '날개'…도쿄서 속속 등장
수도권 16개 빌딩·16개역에 47개…가동률 50% 이상, 사업성 충분
고교생 자습·여성 화장·영어회화 레슨에도 활용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외근 중 업무처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중전화박스 모양의 사무실이 일본 도쿄도(東京都)내에 속속 설치되고 있다.
내년 도쿄 올림픽 때 교통체증 완화를 겨냥해 정부 차원에서 추진중인 텔레워크(평소 근무하던 직장에서 떨어진 별도 공간에서 근무하는 것) 장려운동도 공중전화 박스형 오피스 설치에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쿄 세타가야(世田谷?)에 있는 오다큐(小田急)선 교도(?堂)역 개찰구내에 이달 1일 공중전화박스형 부스가 설치됐다. 사방 1.2m, 높이 2.3m인 이 부스에는 책상과 소파, 전원과 충전용 USB 단말기가 갖춰져 있다. 지붕은 밀폐돼 있고 벽은 방음장치가 돼 있어 주위의 소음에 신경쓰지 않고 전화통화를 할 수도 있다.
이용방법은 전용 웹사이트에서 사전에 회원 등록을 하고 비어있는 시간대를 예약하면 된다. 부스 출입문에 표시되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읽어 들이면 잠금장치가 열린다. 이용료는 15분에 250 엔(약 2천700 원)부터다. 28일부터는 마치다(町田)역에서도 운영을 시작한다.
철도회사인 오다큐 측은 부스 제공업체인 '텔레큐브(TELECUBE) 서비스'에서 임대료를 받는다. 세이부(西武)철도도 지난달 이후 사이타마(埼玉)현 도코로자와(所?)역과 도쿄 신주쿠(新宿) 다카다노바바(高田馬場)역에 이런 부스를 설치했다.


텔레큐브 서비스의 모기업으로 부스를 개발한 브이큐브는 인터넷을 이용해 서로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들이 회의를 할 수 있는 기업용 시스템 관련 사업을 하는 업체다. 마시타 나오아키(間下直晃) 브이큐브 사장은 전화통화의 보안성이 확보되고 인터넷 회의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는 데 착안, 사무용 가구업체인 오카무라와 공동으로 약 1년에 걸쳐 텔레큐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22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시장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브이큐브는 작년 11월 JR 히가시니혼(東日本)과 손잡고 도쿄, 신주쿠, 시나가와(品川)역에 각각 부스를 설치, 무료로 실증실험을 시작했다. 8개월 정도의 실험에서 부스 가동시간중 이용률이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 고등학생이 자습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여성이 화장을 고치는 공간으로 이용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영어회화 레슨 장소로 쓰이는 등 예상치 못했던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다. 8월부터 유료로 전환했는데도 이용률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업체인 미쓰비시(三菱)지소도 올여름부터 브이큐브와 본격적인 공동사업에 나섰다. 작년 가을 마루노우치(丸ノ內)에 있는 사무용 빌딩 1층에서 시 험운영한 결과 수요가 충분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한다.
브이큐브가 관여하고 있는 부스는 현재 수도권의 사무용 빌딩과 역 등 16곳에 47대가 설치돼 있다.
lhy501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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