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각나라, 안보 위한 책임분담 해야"…호르무즈 거론

입력 2019-10-25 08:17  

폼페이오 "각나라, 안보 위한 책임분담 해야"…호르무즈 거론
美국방 이어 국무장관도 '분담' 압박…"분담할 때 엄청난 파트너 역할 계속"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각 나라가 안보를 위한 책임(burden)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국가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예로 들었다.
특정 국가를 겨냥했다기보다는 일반론적 언급이긴 하지만,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의 '책임 분담' 압박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이날 캔자스 지역 신문인 '위치타 이글'과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철군 문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드족을 다룬 견지에서 볼 때 미국의 말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미국의 신뢰도를 약화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우리가 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분명히 해왔다. 나는 다른 나라들 역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사람들이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나라들도 단순히 세계의 안보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 나라의 안보를 위해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이에 대해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우리는 단지 유럽 파트너들뿐 아니라, 아프리카 나라들, 중동의 나라들,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에 의존하고 있는 아시아 나라들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은 또한 그들 자신을 위해 그렇게 해야 한다(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며 "그들이 그렇게 할 때 미국은 계속 엄청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뒤집으면 각 나라가 미국이 원하는 수준의 책임 분담을 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파트너 역할을 재고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책임 분담'을 거론하면서 특정 국가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한국의 경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과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걸려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이란을 겨냥해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군사작전, 즉 호르무즈 호위 연합에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동참을 요청했으며, 현재 영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한국에도 동참을 요청한 상태다. 일본의 경우 '호르무즈 호위연합'에 참여하지는 않고 자위대를 보내는 계획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시리아 철군' 및 이에 따른 쿠르드 동맹 경시 논란에 대해서도 전임 오바마 행정부는 정작 시리아 정권을 향해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시리아 정부에 군사력을 사용하겠다'는 레드라인을 선언해놓고 실행에 옮기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가 주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할 경우 징벌할 것이라는 공약대로 시리아 공습을 단행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말한 대로 했다. 나는 전 세계에 걸쳐 그것(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하는 것)을 본다"며 "우리는 우리가 할 것들에 대해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이날 연설에서 "우리의 공동 안보에 무임승차자는 있을 수 없다. 지정학적 위치나 규모, 인구에 상관없이 모두가 동맹을 방어하고 전쟁을 억지하기 위해 그들의 몫을 해야한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공동방어에 하고자 하는 투자만큼만 강력한 것"이라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방위비 분담을 압박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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