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 남부 분리주의 세력과 권력분점 합의

입력 2019-10-27 01:06  

예멘 정부, 남부 분리주의 세력과 권력분점 합의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예멘 정부가 남부 분리주의 세력과 권력을 분점하는 내용의 합의를 타결했다고 주요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예멘 남부 분리주의 세력의 중심 조직인 남부과도위원회(STC)는 예멘 정부의 장관직을 공평하게 차지하고, 예멘 총리가 남부 항구도시 아덴으로 복귀하기로 했다.
아덴은 남부 분리주의 세력의 근거지이자 2015년 2월 예멘 반군이 정부를 전복했을 때 내각이 피신해 임시 수도로 삼은 곳이다. 현재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대통령을 비롯한 예멘 내각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다.
또 '안보 벨트'를 포함한 STC 진영의 무장조직을 정부의 군과 경찰 조직에 공식 편입하고 정부군과 친정부군이 아덴 등 STC가 통제하는 예멘 남부 지역에 주둔하기로 했다.
양측 대표는 최근 수 주 동안 사우디의 중재로 협상해 합의에 도달했으며 조만간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사우디는 양측이 합의를 지키는지 감시하는 위원회를 관장하기로 했다.
앞서 안보 벨트를 중심으로 한 남부 분리주의 세력은 8월 예멘 정부군과 아덴 등 예멘 남부에서 주도권을 놓고 전투를 벌였다.
이들은 예멘 반군과 전선에서는 아군이었으나, 반군과 전투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아덴에서 내분을 빚었다.
예멘 정부군은 사우디가, 분리주의 세력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지원한 탓에 예멘 내전 정책을 두고 이들 두 정부의 불화가 대리전으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왔다.
예멘의 남부 분리주의 세력은 1990년 남북 예멘이 통일한 뒤 북부 출신이 기득권을 독점했다면서 권력 분점, 자치권 확보를 주장했다.
내전의 혼란 속이긴 하지만 남부 분리주의 세력은 결과적으로 자신이 30년 가까이 요구했던 정치적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사우디, UAE는 이번 합의로 예멘 반군과 전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열이 다시 정비됐다면서 환영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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