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자신의 피조물 알바그다디 죽여"…美공적에 '시큰둥'

입력 2019-10-28 03:40   수정 2019-10-28 07:44

이란 "美, 자신의 피조물 알바그다디 죽여"…美공적에 '시큰둥'
'IS 치하서 해방' 이라크 모술 주민들 환영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미국이 27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미군의 작전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이란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모하마드 자바드 어자리 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알바그다디의 사망은) 대단한 일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피조물을 죽였을 뿐이다"라고 비난했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그의 죽음으로 다에시(IS의 아랍어식 약자)와 전투가 끝난 게 아니고 그저 한 장이 넘어간 것"이라며 "그들의 테러리즘은 미국의 중동 정책, 오일달러(사우디아라비아), 타크피리(수니파 극단주의) 사상을 통해 성장하는 만큼 이들 3개 요소를 박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란의 강경 보수 신문 자반의 압둘라 간지 편집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왜 그들(테러조직의 수괴)은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에 피살되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 라덴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 1년 전인 2011년 5월 미 특수부대의 기습으로 사망했다.
이란도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시리아 정부군을 직접 지원해 IS 소탕에 크게 역할을 했다.
2017년 6월에는 IS가 테헤란 남부 이맘 호메이니 영묘와 의원회관에서 벌어진 총격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미국의 우방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상적인 성과를 이룩했다"라며 "미군의 이번 작전은 테러 조직과 테러 국가들에 맞서 싸우는 미국과 자유 국가 진영이 우리와 공유하는 결의를 방증한다"라고 말했다.
2014년 6월부터 3년 반 동안 IS의 '치하'에 있다가 이라크 정부군의 작전으로 해방된 이라크 제2 도시 모술의 주민들도 알바그다디의 죽음을 반겼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모술 주민 사드 칼릴 씨는 AP에 "알바그다디가 우리를 파괴해 비극을 겪어야 했다"라며 "우리가 원하는 건 오직 그와 추종자들이 그들이 한 일의 죗값을 치르는 것이며 신에게 그렇게 해달라고 기도하겠다"라고 말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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