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연말까지 아·태 국가와 필로폰 합동단속

관세청, 연말까지 아·태 국가와 필로폰 합동단속

(세종=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관세청은 세계관세기구 아시아·태평양 정보센터(WCO RILO AP·이하 정보센터)와 함께 다음달 4일부터 12월 29일까지 필로폰 합동 단속을 벌인다고 30일 밝혔다.
정보센터는 마약류, 테러 물품 등의 국가 간 불법 이동을 막기 위해 1987년 설립된 세계관세기구 산하 아·태 지역 세관 협력체다.
이번 단속에는 아·태 지역 관세청, 말레이시아 경찰, 미국 마약청 등 20개국 22개 단속기관이 참여해 필로폰 밀수 가능성이 큰 수입화물과 여행자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정보를 교환할 예정이다.
유엔(UN) 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최근 세계 필로폰 생산과 유통량은 빠르게 늘고 있다. 2017년 세계 필로폰 압수량은 185톤(t)으로 10년 전의 7.4배에 이른다. 이 가운데 아·태 지역 적발량이 절반(51%)이나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화교계 범죄 조직의 필로폰 밀수 시도가 계속 적발되고 있고, 미국에서 출발한 필로폰 밀수도 예년보다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이번 합동 단속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세청은 기대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미국발(發) 필로폰 단속량은 지난해 1.4㎏에서 올해 9월 현재 8.7㎏으로 급증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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