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금마장' 기업협찬 줄취소…中 압력설 확산

입력 2019-10-31 11:48  

대만 '금마장' 기업협찬 줄취소…中 압력설 확산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화권 3대 영화제인 대만 금마장(金馬奬)의 협찬을 선언한 영국 패션브랜드가 협찬을 밝힌 지 하루 만에 중단을 선언했다고 대만언론이 31일 보도했다.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영국패션브랜드인 올세인츠(AllSaints)가 지난 28일 금마장과의 협찬을 선언했다가 하루 만인 29일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금마장과의 협력을 중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올세인츠는 성명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결연히 수호한다'를 언급하며 중국인에게 진심어린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이어 이번 금마장의 협찬은 단순한 영화예술에 대한 지지였을 뿐이라면서 추후 이 같은 문제가 재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금마장을 위한 티셔츠를 선보였던 홈페이지 화면도 조용히 내렸다고 전했다.

대만의 유명 백화점과 면세점에 입점 중인 영국패션브랜드인 올세인츠는 올해 처음으로 협찬을 위해 금마장을 위한 티셔츠의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일부 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해 금마장 집행위원회는 "금마장 집행위원회와 협찬 업체는 양측의 합의아래 계약을 체결한다"면서 후속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에는 이탈리아의 자동차 브랜드 마세라티가 금마장의 협찬 중단을 선언했다.
2013년 이후 금마장 협찬을 맡았던 고급시계 브랜드 피아제의 협찬은 지난해로 종료됐으며 올해부터 협찬하기로 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도 지난 8월에 돌연 협찬 중단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의 금마장 협찬 중단이 이어지자 중국이 2020년 대만 대선을 앞두고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기 위해 기업들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관측이 점점 힘을 얻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해 제55회 금마장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받은 푸위(傅楡)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우리나라(대만)가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개체로 인정받는 날이 오기를 소원한다"며 대만 독립을 바라는 입장을 밝혀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중국 국가영화국은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자국의 영화인들이 올해 대만 금마장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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