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선 결과발표 또 연기될 듯…재검표·부정투표 논란

입력 2019-11-11 15:35  

아프간 대선 결과발표 또 연기될 듯…재검표·부정투표 논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 9월 28일 치러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의 잠정 개표 결과 발표가 또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11일 아프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4일로 예정된 선거 잠정결과 발표 일정이 다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애초 이번 선거의 잠정결과와 최종결과를 지난달 하순과 이달 초에 각각 발표하려 했으나 개표 작업이 늦어지면서 잠정결과 발표 일정을 14일로 늦춘 상태다.
와중에 선관위는 시스템 내 개표 결과가 맞지 않는다며 표를 다시 세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9 일 밝혔다. 재검표 대상은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8천여 투표소의 용지다.
그러자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과 함께 대선 양강 후보로 꼽히는 압둘라 압둘라 최고 행정관(총리 역할 수행)이 반발하고 나섰다.
가니 대통령 측이 출처가 불분명한 30여만표를 더 추가하려 한다는 것이다.

압둘라 최고 행정관은 "재검표 작업은 중단돼야 한다"며 부정 개표가 개입된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가니 대통령 측은 "압둘라 최고 행정관은 재검표 후 패배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반박했다.
이러한 논란 속에 수도 카불 투표소의 재검표는 지난 10일 시작됐고 다른 지역 투표소 재검표도 11일부터 진행된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이번 결과 발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두 명 후보자 간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가니 대통령과 압둘라 최고 행정관은 개표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 9월 말 이미 앞다퉈 '선거 승리'를 선언한 상태다.
이에 전문가들은 누가 패배하던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프간 정국의 혼란은 더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