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간다' 확산에 정부 "항공노선 다변화 적극 뒷받침"

입력 2019-11-20 11:00  

'일본 안간다' 확산에 정부 "항공노선 다변화 적극 뒷받침"
日여객 21% 감소에도 대체노선 확대로 국제선 여객 4% 상승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정부가 일본 여행 보이콧 확산에 따른 항공 수요 변화를 반영해 내년부터 중앙아시아와 항공 협상을 중점 진행하는 등 항공 업계의 노선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10월 항공여객 실적 집계 결과 일본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2% 감소했지만, 중국(12.3%)과 동남아(18.7%) 등 대체 근거리 지역의 항공 실적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국내 8개 여객 항공사가 항공 수요에 맞춰 전체 국제선 공급 좌석 대비 일본노선 비중을 6월 당시 32.2%에서 현재 20.6%로 단계적으로 낮추고, 중국·동남아·대양주 등으로 노선을 분산한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일본 여행 보이콧 확산 이전인 올해 상반기에 전체 국제 여객 실적의 25%가 일본에 편중되고, 특히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절반에 달하는 46%가 일본에 집중될 정도로 일본 노선 편중 현상이 심했다.
국토부는 일본에 집중되던 해외여행 수요가 국내 여행 또는 중국·동남아 등의 대체 지역으로 분산되기 시작함에 따라 급변하는 항공시장 상황과 항공 노선 공급 간의 시차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항의 운항 시각(슬롯, 항공기 이·착륙 시각)을 최대한 지원하고, 정기·부정기편의 허가 및 계획 변경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등 항공사의 원활한 노선 다변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의 영업반경을 확대하고자 싱가포르·인도네시아·브루나이 등 동남아 국가와의 항공 공급력 증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항공 네트워크가 다소 부족한 중앙아시아 등 북방지역과의 항공 협상을 중점적으로 진행해 항공 노선을 보다 다변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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