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라벨갈이' 논란업체 "검수 실수…고의성 없었다"

입력 2019-11-22 17:00  

'유니클로 라벨갈이' 논란업체 "검수 실수…고의성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국내 토종 브랜드를 자처한 의류업체가 유니클로 제품에 새 라벨을 덧대어 판매했다는 논란에 대해 의혹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의류 편집숍 엠플레이그라운드는 22일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내고 "소비자의 제보로 유니클로 상표가 가려져 있는 것을 뒤늦게 확인해 실수를 인지하고 전 매장에서 즉각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한 유튜버가 이 매장에서 구입한 티셔츠의 라벨을 제거했더니 유니클로 상표가 있었다고 고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업체 측은 지난달 한국인 대표가 소유한 베트남 공장에서 해당 의류를 수입했으며, 현지 공장의 의류 견본을 확인할 당시 '메이드 인 베트남' 라벨을 보고 현지 공장에서 만든 티셔츠라고 인식해 수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업체는 "수입 공장에 문의한 결과 유니클로가 어떤 사정으로 제품 소유권을 포기해 유니클로 상표 위에 새 라벨을 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해당 제품을 매장으로 가져오면 전액 환불과 함께 사과의 뜻으로 티셔츠 3종을 증정하는 한편, 판매 수익을 전액 기부하고 회수한 제품은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업체가 라벨갈이에 관여했거나 유니클로와 관련이 있다는 의심과 오해를 풀어주길 간곡히 바란다"며 "추후 더 신중한 검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내부 검수 단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y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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