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24일 대선 결선투표…15년만에 우파로 정권교체 가능성

입력 2019-11-23 04:14  

우루과이 24일 대선 결선투표…15년만에 우파로 정권교체 가능성
전직 대통령 아들 라카예 포우, 좌파 여당 후보 마르티네스에 우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남미 우루과이가 향후 5년간 나라를 이끌 대통령을 뽑는다. 15년 만에 좌파에서 우파로의 정권 교체가 점쳐진다.
오는 24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대선 결선 투표에선 중도좌파 여당 광역전선의 다니엘 마르티네스 후보와 중도우파 국민당의 루이스 라카예 포우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달 27일 1차 투표에서는 마르티네스가 39.02%, 라카예 포우가 28.62%를 득표했다.
마르티네스가 10%포인트 이상 앞섰지만, 결선 양자 대결에선 라카예 포우 후보가 조금 더 유리해졌다.
1차에서 각각 10% 이상씩을 득표한 3위와 4위 후보 등이 라카예 포우 지지를 선언하면서 우파 연합이 결성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장 최근 여론조사인 시프라의 조사에선 라카예 포우가 47%, 마르티네스가 42%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고, 또다른 기관 팍트룸의 조사에선 두 후보가 각각 51%와 43%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라카예 포우 후보가 승리하면 우루과이엔 15년 만에 우파 정권이 들어서게 된다.
집권 여당 광역전선은 지난 2004년 대선에서 좌파 정당으로는 처음 승리를 거뒀다.
그 전까지 우루과이에선 중도 성향의 콜로라도당과 보수 국민당이 오래 집권해 왔는데 광역전선이 이 이 양당체제를 깬 것이다.

당시 대선에서 승리한 타바레 바스케스 대통령과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 다시 바스케스 대통령까지 이후 15년 동안 굳건히 여당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최근 경제 성장이 정체되고 범죄율도 높아지면서 변화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지난달 1차 투표 당시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도 광역전선이 다수당 지위를 우파 연합에 내줬다.
인구 346만 명의 우루과이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7천 달러로 중남미에서 가장 높은 강소국인데 최근 성장이 둔화해 지난 2분기 GDP 성장률이 0.1%에 그쳤다.
중남미 국가 중 상대적으로 좋았던 치안도 최근 조금씩 악화했다. 지난해 살인 건수는 414건으로 역대 최다였다.
라카예 포우 후보도 바스케스 대통령 재임 기간 실업률이 상승하고 범죄가 늘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46세인 라카예 포우는 우루과이 정치 명문가 출신이다. 그의 부친은 1990∼1995년 집권했던 루이스 알베르토 라카예 전 대통령이고, 어머니 훌리아 포우도 국민당 상원의원을 지냈다.
우루과이 가톨릭대를 졸업한 변호사로, 1999년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5년 전 대선에도 출마했다가 바스케스 대통령에 패했다.
마르티네스(62) 후보는 공학을 전공한 후 산업부 장관과 상원의원, 몬테비데오 시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승리하는 후보는 내년 3월 1일부터 2025년까지 우루과이를 이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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