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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수마트라 코뿔소 멸종…마지막 한 마리도 폐사

입력 2019-11-24 09:29  

말레이 수마트라 코뿔소 멸종…마지막 한 마리도 폐사
인니에는 코뿔소 남아있어…"인공 수정으로 복원 원해"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 영토에 딱 한 마리 남았던 수마트라 코뿔소 암컷 '이만'(Iman)이 23일(현지시간) 결국 폐사했다.
더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자궁 종양을 앓던 이만은 이날 오후 5시35분 보르네오섬 사바주의 코뿔소 보호구역에서 죽었다.



사바주 야생동물 보호당국은 "이만의 죽음을 발표하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며 "이만은 2014년 3월 붙잡힌 이후 지금까지 최고의 보살핌과 관심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만의 나이는 25살로 추정됐다.
수마트라 코뿔소는 코뿔소 중 덩치가 가장 작고 아시아 코뿔소 중 유일하게 뿔이 두 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위기종'인 수마트라 코뿔소는 한때 동남아 거의 전역에 서식했다.
하지만,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현재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보르네오섬에 30∼80마리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르네오섬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브루나이 3개국 영토로 나뉘어 있다.




그중에서 말레이시아 영토인 사바주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생활하던 수컷 수마트라 코뿔소 '탐'(Tam)이 고령에 따른 신장·간 부전으로 치료받다가 지난 5월 27일 폐사했다.
말레이시아는 2011년부터 체외수정을 통해 수마트라 코뿔소를 번식시키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홀로 남았던 암컷 이만은 자궁 종양이 커지면서 수차례 대형 출혈로 생사를 오가다 이날 결국 폐사했다.
사바주 야생동물 보호 당국은 "예상보다 죽음이 빨리 왔으나 최근 종양이 점점 커지면서 이만이 고통받는 것을 알았다. 난자를 채취하는 데는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영토에는 아직 수마트라 코뿔소가 남아 있다. 말레이시아는 인도네시아와 손잡고 이만에게서 채취한 난자를 인공수정해 자국 내 수마트라 코뿔소를 복원하길 희망한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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