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남미 유권자에 관심 부족"…라틴계 수석보좌관 사임

입력 2019-11-26 10:02  

"바이든, 중남미 유권자에 관심 부족"…라틴계 수석보좌관 사임
바이든 "중남미 유권자들과 많은 시간 보내…이해 부족하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중남미 정책을 담당하던 라틴계 수석 보좌관이 캠프 선거 전략에 불만을 품고 지난주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최근 중남미 유권자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잇따라 차질을 빚는 가운데 참모가 이탈함에 따라 중남미 정책에도 문제의 징후가 드러난 것이라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임한 바네사 카르데나 전 보좌관은 바이든 캠프가 중남미 유권자를 겨냥한 자신의 이민 정책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서 좌절감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르데나 전 보좌관은 지난 4월25일 바이든 캠프가 공식 발족할 때부터 참여했으며 주로 중남미, 흑인, 여성 문제 등을 다뤄왔다.
이민 분야에서 활동하는 카르데나 전 보좌관의 한 지인은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바이든 캠프가 (조기 경선 주인) 아이오와와 흑인 공략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면서 중남미 쪽에는 관심이 덜하다"며 "바이든 후보는 이민 정책에 관해서는 정말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중남미 이민정책 분야에서 진보적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에도 바이든 후보가 민주당의 기존 중도 정책을 강하게 고수하면서 중남미 단체들과 긴장 관계가 형성됐다는 게 폴리티코의 지적이다.
다만 이러한 비판 속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각종 여론 조사에서 중남미 유권자에 두터운 지지층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지지율이 동률이라는 일부 조사도 나왔다.
지난 21일에는 사우스 캐롤리나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오바마 정부 8년간 300만명의 이민자가 추방됐다는 한 참석자의 지적에 바이든 후보가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라"고 말을 끊고 반박하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는 이민 정책을 둘러싼 바이든 캠프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는 장면이라고 카르데나 전 보좌관의 지인을 인용해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통화에서 "카르데나 전 보좌관의 실망감을 잘 안다"면서도 자신은 그간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심지어 아이오와에서도 중남미 유권자들과의 대화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중남미 유권자에 대한 이해나 관심이 부족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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