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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언론, 홍콩 선거 친중파 참패 후 연일 미국 비난

입력 2019-11-27 11:28  

중국언론, 홍콩 선거 친중파 참패 후 연일 미국 비난
"불장난 그만두고 홍콩 간섭 중단하라"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가 참패한 이후 중국 언론들은 선거 결과는 대폭 축소 보도하는 대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을 비난하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7일 중요 국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종성(鐘聲) 논평에서 "미국의 어떤 패권적 간섭도 허사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세계의 흐름을 잘 읽어 불장난을 그만두고 홍콩과 중국 내정에 대한 개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중국은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해치고 '일국양제'를 파괴하는 어떤 기도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일보는 "홍콩의 혼란은 절대로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먹구름이 태양을 영원히 가릴 수는 없다. 구름과 안개는 결국 걷힐 날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쩌광 외교부 부부장은 지난 25일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대사를 불러 미국 상원과 하원에서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이 통과된 것을 강력히 항의하고 관련 입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결과는 전적으로 미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치국 위원으로 중국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당 중앙외사위원회 판공실 주임도 미국 측에 홍콩 문제와 관련한 엄정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날 신화통신에 밝혔다.

인민일보 해외판도 이날 논평에서 미국 의원들이 국내의 입법으로 홍콩 사태를 부채질하는 것은 음험한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의 반중 세력이 홍콩의 극단적인 급진 세력과 결탁한 것이 계속되는 홍콩 시위 사태의 배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측의 폭력 선동 행위는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에 어긋나는 것으로 국제사회에서 외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선거에서 압승한 범민주 진영에 대한 경고를 보냈다.
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범민주 진영 구의원들이 당선 후 격렬한 농성 시위를 벌였던 홍콩이공대를 찾아간 것을 놓고 밑바닥의 민생을 챙겨야 할 이들이 입법회 의원이라도 된 것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범민주 진영, 특히 젊은 신인들이 정치적 냉정을 유지하며 시위자들과 거리를 둬야한다고 요구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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