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사드 갈등 풀리나…한류스타 내년 중국 공연 추진

입력 2019-12-05 10:39  

한중 사드 갈등 풀리나…한류스타 내년 중국 공연 추진
웨이보서 지드래곤 방중 공연설 퍼져…한류스타 사인회 늘어
현대차·삼성휴대폰 옥외 광고 늘고 방한 중국인도 증가세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김진방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한류스타의 내년 중국 공연이 추진되고 있어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관련 보복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최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내년에 방중해 공연할 것이라는 소문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웨이보에는 지드래곤이 이달 말 마카오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5월 상하이(上海), 6월 선전(深천<土+川>) 그리고 베이징(北京) 순으로 방중하는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는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빅뱅과 지드래곤은 중국 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스타로, 2017년 7월 한중간 사드 갈등이 촉발된 이래 '한한령'(限韓令)으로 한국 유명 연예인의 중국 내 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태다. 아울러 한류스타의 중국 내 드라마나 영화, 광고 출연도 막혀있다.
지드래곤의 공연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문화 관련 중국의 사드 보복이 사실상 풀렸음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류스타 비(정지훈)가 지난 5월 베이징의 '제1회 아시아 문명 대화 대회' 부속 행사인 아시아 문화 카니발에 참석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연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단독 공연이 아니라 중화권 다른 톱스타들과 같이 짧은 시간 무대에 오른 데다 단발성 행사 성격이 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갓세븐, 세븐틴, 위너, 김수현, 박민영, 김희철 등 한류스타들이 베이징, 칭다오(靑島), 상하이 등을 찾아 사인회나 각종 브랜드 론칭 행사에 참여하며 분위기를 띄운 바 있다.
특히 왕이 국무위원이 지난 4일 방한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만나 양국 간 교류 강화를 강조했고 시진핑 주석의 방한도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지드래곤 등 한류스타들의 중국 공연을 통해 문화 분야 교류 정상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에 대한 규제가 여전한 가운데 개별 관광 등을 통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방문도 늘고 있다.
중국 여행사들은 내년에 한국 단체 관광 제한 해제를 대비해 마케팅 강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을 찾은 유커도 지난 10월에 전년 대비 24.2% 늘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이 제한된 가운데서도 중국인들의 한국 개별 관광이 늘고 있다는 점을 고무적"이라면서 "내년 시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다른 규제도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드 당시 중국 내 롯데 불매 운동 등으로 한국 기업들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최근 들어 현대차와 삼성 등도 옥외 광고를 늘리며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등에 신차 홍보 광고에 나섰으며 삼성 또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 폴드 옥외 광고를 하면서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소식통은 "최근 중국 고위급의 방한이 많아지고 전반적으로 중국이 한국에 다가서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더 한중 관계가 정상화되는 국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