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다항공 CEO, 여객기로 '할리 데이비드슨' 밀수…해고 결정

입력 2019-12-06 10:03  

가루다항공 CEO, 여객기로 '할리 데이비드슨' 밀수…해고 결정
프랑스서 새로 인수한 여객기에 화물 몰래 싣고 왔다 적발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국영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 CEO(최고경영자)가 새로 인수한 여객기에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를 몰래 들여왔다가 적발돼 해고됐다.



에릭 토히르 국영기업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조사 결과 가루다항공이 새로 인수한 A330-900 여객기에서 발견된 할리 데이비드슨은 CEO 소유로 확인됐다"며 "절차에 따라 그를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가루다항공은 지난달 16일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공장에서 A33-900 신형 여객기 1대를 자카르타로 가져왔다.
당시 여객기에는 가루다항공 CEO인 구스티 응우라 아스카라 다나디푸트라와 아내, 항공사 임원, 승무원 등 총 32명이 탑승했다.
가루다항공은 세관에 화물은 실리지 않았다고 적어서 냈다.



하지만, 세관 직원들은 여객기 안에서 빨간색 할리 데이비드슨 클래식 오토바이 1대와 브롬톤 접이식 자전거 2대 등 고급 밀수품을 찾아내 압수했다.
밀수품은 항공사 임직원 여러 명 소유이며, 특히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는 CEO 다나디부트라의 것으로 드러났다.
가루다항공 직원들은 CEO가 작년부터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를 물색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조사 당국은 올해 4월 다나디푸트라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항공사 직원 개인 계좌로 돈을 보내 할리 데이비드슨을 구매한 증거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토히르 장관은 "매우 슬프다. 이번 사건으로 국영기업의 이미지가 퇴색했다"며 "CEO 해고로 그치지 않고, 연루된 사람들을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CNN인도네시아 등이 보도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재무장관은 "이번 밀수로 인한 탈세액은 최대 15억 루피아(1억2천700만원)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