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첫 해외기지 지부티에 항모 정박 가능 대형 군항 건설"

입력 2019-12-12 14:02  

"中, 첫 해외기지 지부티에 항모 정박 가능 대형 군항 건설"
미국의 아프리카 최대 기지인 르모니에 기지와 13km 떨어져
中, 항모 4척 체제 추진하면서 '함재기 지휘관' 양성 박차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의 첫 해외 군사기지인 동아프리카 지부티 해군기지에 항공모함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대형 군항이 건립됐다고 홍콩 온라인 매체 '홍콩01'이 12일 보도했다.
이 매체가 지난 11월 26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부티의 중국 인민해방군 기지에 길이 400m에 달하는 부두 시설이 거의 완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해군이 보유한 최대 군함으로 전장 306.5m인 항모 랴오닝(遼寧)함이 정박할 수 있는 규모이다.
중국은 지난 2017년 8월 지부티 기지를 가동하면서 "국제 평화를 위한 인도주의 목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러한 군용 부두시설의 규모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2년 동안 지부티 기지에 병영 외에 헬기 계류장, 군용 부두 등 여러 군사시설을 건립했으며, 고정익 군용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를 건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아프리카 동부 아덴만과 홍해 사이에 있는 전략 요충지인 지부티 기지에 항모를 수용할 수 있는 부두 시설까지 갖추게 되면 중국은 '대양 해군'이라는 오랜 염원에 한층 가까워지게 된다.
중국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대양 해군 구축을 위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바누아투 등에서 군사 목적으로 쓰일 수 있는 항만을 건설했거나 이를 추진 중이라는 추측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략 요충지인 지부티는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이 영구 군사기지를 두고 있는 열강의 각축장이다.
36㏊ 면적의 중국 기지는 200㏊ 면적으로 미국의 아프리카 최대 기지인 르모니에 기지와 13㎞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르모니에 기지에는 육군특전단(SOF), 해병대 등 4천500여 명의 미군 병력과 'HC-130P' 허큘리스 수송기, 'CH-53' 중무장 헬기, 'PC-3' 오라이언 대잠초계기 등이 배치돼 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2035년까지 항모 4척 체제 구축을 계획함에 따라 최고 조종사인 '탑건'(Top Gu)을 훈련시켜 함재기 지휘 업무를 맡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정치사상 평가부터 심리 테스트에 이르는 10개 이상의 테스트를 거쳐 선발되며, 해군 사관학교에서 해상 전투 및 지휘와 관련된 훈련을 받게 된다.
베이징의 군사전문가 리지에(李杰)는 "중국이 항모를 계속 확충함에 따라 다양한 환경에서 해상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뛰어난 지휘관을 양성하는 것은 이제 긴급한 과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도입해 개조한 첫 항모 랴오닝(遼寧)함과 독자 기술로 건조한 001A함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001A함보다 더 현대화한 002함의 건조를 2년 전 시작했으며, 4번째 항모 건조는 이르면 2021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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