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선서 자유민주당 대표 등 거물급 정치인 줄줄이 낙선

입력 2019-12-13 19:44  

英 총선서 자유민주당 대표 등 거물급 정치인 줄줄이 낙선
도즈 DUP 하원 원내대표·그리브 전 법무상 등도 패배
브렉시트 강경론자 라브 외무장관·덩컨 스미스 의원은 살아남아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보수당 압승, 노동당의 충격적인 패배로 귀결된 영국 총선에서 거물급 정치인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13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BBC 방송에 따르면 조 스윈슨 자유민주당 대표, 나이절 도즈 민주연합당(DUP) 하원 원내대표 등이 뜻밖에 고배를 마신 반면, 당선이 불확실했던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하원의원직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 조 스윈슨 자유민주당 대표 = 스윈슨 대표는 2005년 스코틀랜드 이스트 던바턴셔 지역구에서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이후 2015년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2017년 조기 총선에서 복귀했다.
지난 7월에는 39세의 나이로 자유민주당 대표직에 올랐다.
그녀는 이번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모두 총리직에 부적합하다며 자유민주당과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민주당은 브렉시트(Brexit) 반대, 제2 국민투표 개최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유럽연합(EU) 잔류 지지자들을 공략했다.
그러나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참담한 패배를 기록했다.
스윈슨 대표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지역구를 비워둔 채 전국 유세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 점이 패인이 됐다.
결국 스코틀랜드국민당(SNP) 후보에 149표 차로 패배한 스윈슨 대표는 사퇴를 발표했고, 자유민주당은 새 당대표 경선을 치르게 됐다.

▲ 도미닉 그리브 전 법무상 = 런던 서쪽에 위치한 비콘스필드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보수당 중진 출신인 그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 반대 움직임을 주도했다가 당에서 제명됐다. 이번 총선에서도 1만6천명 이상의 표를 획득했지만 결국 보수당 후보에 밀려 의원직을 잃었다.

▲ 데이비드 고크 전 법무장관 = 도미닉 그리브 전 법무상과 함께 당에서 제명돼 역시 무소속으로 당선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고크 전 장관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테리사 메이 총리 밑에서 고용연금부 장관, 법무장관 등을 역임하는 등 핵심 각료로 활약했다.
그는 보리스 존슨 총리의 '노 딜' 브렉시트 불사 전략에 비판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역시 보수당 후보에 패배했다.



▲ 나이절 도즈 DUP 하원 원내대표 = 영국에 잔류를 원하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DUP의 나이절 도즈 하원 원내대표는 2008년부터 DUP의 부대표를 맡아왔다.
그는 DUP가 보수당과 사실상의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보수당 정부의 브렉시트 합의안과 관련한 DUP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북 벨파스트 지역구 의원인 그는 이번 총선에서 아일랜드와의 통일을 원하는 북아일랜드 민족주의자 정당인 신페인당 후보에 의원직을 넘기게 됐다.

▲ 데니스 스키너 노동당 의원 = 영국 중부 더비셔 지역에서 '볼소버의 야수'로 불리며 49년간 노동당 의원직을 유지해왔다. 역시 이번 선거에서 보수당 후보에 패배해 낙선했다. 그는 이번에도 재선에 성공했으면 최장기간 의원직을 유지한 의원이 될 수 있었다.



▲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 = 대표적인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인 라브 장관은 이번 총선에서 야당의 대표적인 표적 대상 중 한 명이었다. 런던 인근 서리주의 이셔 지역구에서 자유민주당 후보가 2017년 총선 대비 세 배에 달하는 표를 획득했지만 라브 장관의 재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이언 덩컨 스미스 의원 = 보수당 전 대표를 지낸 덩컨 스미스 의원 역시 대표적인 브렉시트 강경론자다. 노동당은 이번 총선에서 그의 지역구를 빼앗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실패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2만3천481표를 획득, 노동당 후보(2만2천419)를 가까스로 물리쳤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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