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드디어 오스카 눈앞…오늘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 발표

입력 2019-12-16 05:00   수정 2019-12-16 11:48

'기생충' 드디어 오스카 눈앞…오늘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 발표
쇼트리스트 무난히 오를 듯…1월 13일 최종후보 선정 때 작품·감독상도 기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한국 영화 대표 출품작 '기생충'(Parasite)이 드디어 오스카(아카데미상) 관문 앞에 섰다.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미 서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전 5시께(한국시간 16일 저녁 10시) 제92회 아카데미상 9개 시상 부문의 예비후보(10개 작품)를 선정해 발표한다.
상복 터진 '기생충' 오스카상도 터지나? / 연합뉴스 (Yonhapnews)


'쇼트리스트'(shortlist)로 불리는 예비후보는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장편 다큐멘터리, 단편 다큐멘터리, 분장, 음악, 주제가, 단편 애니메이션, 라이브액션 단편 등 9개 부문에 한정해 선정한다.
각 부문 쇼트리스트에 오른 10개 작품 가운데 본상 수상을 다툴 최종후보작 5편은 내년 1월 13일 쇼트리스트 선정 절차가 없는 다른 부문 후보들과 함께 발표된다.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2월 9일 미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옛 코닥극장)에서 열린다.
'기생충'이 오스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에 오르는 것은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내년 시상식부터 상 명칭이 '최우수 국제극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 Film)으로 바뀌는 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는 스페인 출신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 정도가 '기생충'에 대적할 작품으로 꼽힌다.


또 골든글로브상 후보 발표 때도 '기생충'이 무난하게 외국어영화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모션 픽처-포린 랭귀지'(Best Motion Picture - Foreign Language) 부문 후보에 올랐다.
게다가 최근 시카고·로스앤젤레스·애틀랜타 등 미국 대도시 영화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 부문에서 거의 빠짐없이 수상하고 있어 오스카에서도 이 부문 만큼은 이변이 끼어들 여지가 거의 없다는 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오히려 '기생충'은 내년 1월 13일 오스카 최종 후보 발표에서 과연 몇 개 부문에 노미네이트(지명) 될지가 관심이다.
현재로서는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 각본상 후보 지명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오스카 수상레이스 전문매체 골드더비닷컴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경합에서 '기생충'을 모두 3~4위권으로 꼽고 있다.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 가능성은 10.4%로 '아이리시맨'(12.9%),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11.5%) '결혼이야기'(10.7%)에 이어 4위를 달린다. 11월 초 8%에서 수상 가능성을 2%포인트 넘게 끌어올리며 약진했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감독상 수상 가능성은 17.6%로 '아이리시맨'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21.8%),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19.4%)에 이어 3위다.
각본상 레이스에서도 18.1%로 '결혼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예측 사이트 아이엠디비닷컴은 '기생충'이 작품, 감독, 각본, 외국어영화, 편집, 제작디자인 등 모두 6개 부문에서 오스카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 사이트는 '기생충'에 평점 8.6점을 매겼다.
이는 작품상 경쟁작인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평점 7.8), '아이리시맨'(평점 8.2), '결혼이야기'(평점 8.3)보다 높은 점수다.
할리우드 매체 '벌처'(Vulture)도 칼럼을 통해 '기생충'이 할리우드에서도 충분히 통할 진실성(bona fides)을 입증했다면서 오스카 작품상 레이스가 '기생충'과 '아이리시맨',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간에 삼파전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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