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트럼프 탄핵정국 당쟁 결과…외부인엔 구경거리"

입력 2019-12-20 11:05   수정 2019-12-20 15:00

中매체 "트럼프 탄핵정국 당쟁 결과…외부인엔 구경거리"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 하원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미국이 탄핵정국에 들어선 가운데 중국 주요 매체들이 이번 탄핵안 가결은 당쟁의 결과라고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0일 사평(社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것은 미국 내부의 당쟁에 의한 것이라며 외부인에게는 그저 구경거리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탄핵 정국에서 주목할 점은 하원에서 탄핵안 가결 반대표가 민주당에서는 3표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는 탄핵안이 가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엔 트럼프, 당신 해고야(You're fired)? 복잡다단한 '트럼프 탄핵사태' 3분 요약 / 연합뉴스 (Yonhapnews)
그러면서 "미국은 자본주의 국가 중 대통령 탄핵을 정치적 도구로 가장 빈번히 사용하는 국가"라며 "이는 개인의 은원(恩怨)과 당쟁이 버무려진 하나의 유희로 서구식 민주주의의 부정적인 측면"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민주당과 공화당의 탄핵안을 둘러싼 주장을 들어보면 모두 정의감이 가득하지만, 수면 아래를 보면 당을 위한 정치적 계산이 가득하다"면서 "이들은 이익을 위한 계략을 정의로 치장한다"고 덧붙였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도 이날 논평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은 미국 정치의 진정한 면모를 보여준다면서 이런 제도적 결함은 최근 몇 년 새 끊임없이 격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이전에 국제질서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담당했지만, 이제는 정치적으로 극단주의화하면서 세계의 새로운 불안정 요소가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 탄핵안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당쟁 중에 미국 매체들의 행태도 명확히 드러난다"면서 "그들은 항상 독립성은 주장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정치화, 진영화 하고 있어 진정한 중립과 객관성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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