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EU, 미국 '러시아 가스관 사업 제재' 비판

입력 2019-12-22 01:12  

독일·EU, 미국 '러시아 가스관 사업 제재' 비판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독일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서 독일까지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러시아의 '노드 스트림-2'(Nord Stream 2) 가스관 구축 사업 참여 업체에 대한 미국의 제재 법안을 비판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 부대변인은 이날 "연방 정부는 이 같은 치외법권적 제재를 거부한다"면서 "이는 독일과 유럽 기업들에 영향을 주며 우리의 내정에 대한 간섭"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노드 스트림-2'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된 법안에 서명했다.
'노드 스트림 2' 사업은 러시아에서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이어지는 1천200㎞ 구간에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가스관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는 이번 사업이 러시아 가스에 대한 유럽의 의존도를 높일 것이라며 비판해왔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수입국으로 러시아에 가스를 크게 의존하고 있는 독일은 이 사업을 지지하고 있다.
앞서 미국 의회는 해당 법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지만 일부 의원은 이 같은 조치는 사실상 독일 등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에 타격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재무장관은 공영방송 ARD에 "이 같은 제재는 독일과 유럽의 내정과 주권에 대한 심각한 간섭"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숄츠 장관은 "우리는 이러한 제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이를 미국 정부에 명확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 대변인도 미국의 조치가 EU 기업들에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EU는 "합법적인 사업을 하는" EU 기업에 대한 어떠한 제재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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