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참여 오스트리아 연정 "2040년까지 탄소 중립"

입력 2020-01-03 03:10  

녹색당 참여 오스트리아 연정 "2040년까지 탄소 중립"
'우파-녹색' 연정 합의안 발표…내주 공식 출범 전망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오스트리아의 새 연립 정부 구성에 합의한 국민당과 녹색당이 2040년까지 탄소의 순 배출량을 영(0)으로 줄이는 '탄소 중립국'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우파 국민당을 이끄는 제바스티안 쿠르츠 전 총리와 중도 좌파 성향의 베르너 코글러 녹색당 대표는 2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정 합의안을 발표했다.
탄소 중립은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의 배출량만큼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외부에서 탄소를 감축하거나 흡수하는 활동을 통해 이를 상쇄,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두 당은 또 2030년까지 모든 전기를 재생 가능 에너지를 통해 생산하고, 탄소 배출량이 많은 비행기를 타는 승객에게 부과하는 세금을 올리기로 했다.
기후 변화 대응을 강조하는 녹색당이 연정 파트너가 되면서 환경 정책이 강화되는 모양새다.
녹색당은 지난해 9월 29일 치러진 총선에서 폭염 등 이상 기후에 대한 우려가 주요 이슈로 떠오른 데 대한 영향으로 일약 제4당으로 약진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정부 구성에 참여했다.
녹색당은 환경부 외에도 부총리직과 법무, 문화 등 3개 부처 장관직을 맡는다.
제1당인 국민당은 총리 자리와 함께 내무, 외교, 국방, 재무 등 10개 부처 장관직을 차지할 예정이다.
국민당이 치안과 국경선을 담당하는 내무부와 국방부 등을 맡으면서 총선 이후 100일 가까이 이어진 연정 협상에서 쟁점이었던 이주민에 대한 강경책도 합의안에 포함됐다.
양당은 14세 이하 여학생들이 교내에서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를 착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잠재적 위험 인물을 예방적 차원에서 구금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두 당은 저임금 노동자의 소득세를 기존 25%에서 20%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이 오는 4일 녹색당의 당내 승인 절차를 거치면 우파-중도 좌파의 연립 정부는 다음 주 공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범 시 1986년 8월생인 쿠르츠 전 총리는 만 33세의 나이로 전 세계 최연소 총리 타이틀을 다시 한번 거머쥐게 될 전망이다.
앞서 그는 극우 자유당과의 연정이 출범한 지난 2017년 만 31세의 나이로 총리직에 올라 이미 한 차례 최연소 지도자로 기록된 바 있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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