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 노조 저지에 첫 출근 무산

입력 2020-01-03 09:23  

윤종원 신임 기업은행장, 노조 저지에 첫 출근 무산
노조 '낙하산 행장 반대' 출근 저지…윤 행장 "잘 듣고 말씀 나누겠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3일 오전 첫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발길을 돌렸다.
전날 기업은행장으로 임명된 윤 신임 행장은 이날 오전 8시 28분께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024110] 본점 주차장에 도착, 후문을 통해 건물 내부로 들어가려 했지만 미리 대기하고 있던 노조원들과 대치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아침 일찍부터 바리케이드로 정문을 봉쇄하고, 후문에서 수십명이 대기하며 윤 신임 행장의 진입을 막았다.
노조원들은 "함량 미달 낙하산 행장을 반대한다",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직접 윤 행장에게 "우리 입장은 이미 전달했으니더는 정권과 대통령에게 부담 주지 말고 자진 사퇴하는 게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에 윤 행장은 "함량 미달 낙하산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은행은) 1만4천 가족들의 일터이기도 하지 않나. 열심히 해서 잘 키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윤 행장은 몇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반대 목소리에 결국 약 10분 만에 돌아가는 차에 올랐다.
출발 전 그는 노조와의 갈등 해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잘 듣고 말씀 나누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윤 행장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 경제정책 전반을 담당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외부 관료 출신 행장은 은행 현장을 모른다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기업은행은 2010년 이후 세 차례 연속 내부 출신이 행장을 맡았다.
윤 행장의 물리적인 출근은 무산됐지만, 비서실을 통해 업무 보고는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취임식을 비롯한 윤 행장의 향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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