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몰고 얼음낚시 러 강태공 수십대 차량 바다로 풍덩

입력 2020-01-06 11:02   수정 2020-01-06 11:56

차 몰고 얼음낚시 러 강태공 수십대 차량 바다로 풍덩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얼어붙은 바다 위에 주차된 승용차 30여대가 얼음이 깨지면서 한꺼번에 물에 빠지는 황당한 사고가 러시아에서 벌어졌다.
6일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45분께(현지시간) 얼어있던 얼음판이 깨지면서 30대가 넘는 차가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보예보다만에 빠져 꼼짝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서 일부 차들은 지붕만 간신히 보일 정도로 바닷물 속에 빠져있었다.
차 몰고 얼음낚시 러 강태공 수십대 차량 바다로 풍덩 / 연합뉴스 (Yonhapnews)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는 차에 탑승자가 없어서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곳은 해안에서 5m 떨어진 지점이었다.
사고지점의 수심은 1.5∼2m 정도로 추정된다고 비상사태부는 덧붙였다.
현지 매체인 베스티프림은 29대가 바닷속에서 모두 인양됐고 8대가 여전히 물에 잠겨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차주 대부분은 얼음낚시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보스토크 주변 바다는 겨울이면 혹한으로 꽁꽁 얼어붙는다.
이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의 경우 차를 가지고 꽁꽁 언 얼음판을 달려 먼바다까지 나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번 사고와 관련, 베스티프림은 기상전문가를 인용 수십 대에 달하는 차가 얼음판 위에 주차된 탓에, 얼음판이 차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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