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우한 폐렴' 확진에 항공업계도 승객 검역 '비상'

입력 2020-01-21 16:10   수정 2020-01-21 16:14

국내 첫 '우한 폐렴' 확진에 항공업계도 승객 검역 '비상'
대한항공 우한노선 주4회 운항…새 '악재' 등장으로 실적개선 난망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항공업계도 대비책 마련에 나섰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직원들에게 감염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감염병 관리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 발열, 기침, 호흡 곤란 등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여행 가능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우한 노선의 기내에서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승객과 주변 승객에게는 감염 예방 마스크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현재 인천∼우한 노선을 주 4회 운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인천 검역소와 실시간으로 연락하면서 전염 확대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우한 직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단 기내 방송을 통해 우한을 경유한 승객에게 검역을 받으라고 안내하고 있다.
제주항공[089590]은 중국은 물론 중국과 인접한 홍콩, 타이베이 노선을 운항하는 모든 지점의 근무자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지급했다.
또 지난 13일부터 '추가 검역감염병 기내 처리절차 안내'에 대한 업무지시를 통해 기내 안내방송(한국어·중국어)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이미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를 겪은 항공업계는 자칫 이번 '우한 폐렴'이 메르스 사태급으로 확산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노선 부진과 미중 무역 분쟁 등 작년에 항공업계를 덮친 악재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는데 (우한 폐렴이) 새로운 악재로 작용하면 실적 개선은 당분간 어려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 20일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급 회의를 열고 범정부적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한시에서 입국하는 항공편에 대한 검역 강화 조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공항내 주의 안내문 통보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중국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설 연휴에도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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